2026년 6월 5일 (5)
삼천당제약 핵심기술 “자사 소유” 반박에도…‘대만기업 보유설’ 일파만파

삼천당제약 핵심기술 “자사 소유” 반박에도…‘대만기업 보유설’ 일파만파

권리 관계 불투명 논란 확대…“회사에 귀속”
안전성 입증 의문…코로나 백신 실패 경험

승인 2026-04-08 17:42:12
삼천당제약 본사 전경. 신대현 기자

약물전달 플랫폼 기술 ‘S-PASS’ 특허 권리 관계부터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의 제네릭(복제약) 개발 가능성까지, 삼천당제약을 둘러싼 의혹이 한꺼번에 수면 위로 떠올랐다. 삼천당제약은 계약상 특허 권리는 자사에 있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사전미팅 수락도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강조했지만, 업계 안팎의 의문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삼천당제약은 8일 S-PASS의 특허를 대만 기업 서밋바이오테크(이하 서밋)가 출원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설명자료를 통해 실질적인 소유권과 상업화 권리는 자사에 있다고 반박했다. 앞서 한 매체는 S-PASS 관련 특허가 서밋바이오테크 명의로 지난 2024년 6월 출원됐고, 삼천당제약이 해당 회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 권리 관계가 불투명하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삼천당제약 측은 “지난 2018년 서밋과 S-PASS 기술 개발을 위한 포괄적 연구용역 계약을 체결했다”며 “동물실험 비용을 포함한 모든 연구·개발비와 연구원 급여 등을 삼천당제약이 전액 부담했고, 그 대가로 특허 소유권과 상업화 권리 등 모든 법적 권리는 삼천당제약에 귀속되도록 계약돼 있다”고 밝혔다. 국제 특허 출원인으로 서밋이 기재된 것은 연구 수행 주체를 표시한 것일 뿐 실질적인 권리와 수익권은 삼천당제약에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문제가 된 국제특허는 ‘WO2025 255759A1’로, S-PASS 기술의 구조와 작동 원리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삼천당제약은 해당 기술이 기존 경구 흡수 보조제인 ‘SNAC’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는 입장이다. 

다만 이 특허는 아직 최종 등록이 확정된 상태는 아니다. 국제조사기관은 지난해 3월11일 의견서(ISA237)를 통해 일부 청구항이 기존 선행기술과 유사해 신규성이나 진보성이 부족할 수 있다는 취지의 의견을 낸 바 있다. 최종 특허 등록 여부는 국가별 특허 심사 과정에서 보완 자료 제출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업계에선 현 단계만 놓고 보면 특허 등록에 불리한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해석한다.

S-PASS의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S-PASS가 인체에서 충분한 안전성을 입증했는지에 대해선 의문이 제기된다. S-PASS가 적용된 경구용 인슐린도 아직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한 단계에 머물러 있어 임상 데이터를 통한 안전성 검증이 완료됐다고 보긴 어렵다는 평가다. 삼천당제약은 과거 코로나19 유행 당시인 2020년 말 S-PASS 플랫폼을 활용한 경구용 백신 개발에 나섰지만, 2022년 9월 해명 공시를 거쳐 개발을 중단한 바 있다.

연구 역량에 관한 의구심도 해소되지 않고 있다.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곳의 연구인력은 총 35명으로, 박사급은 1명뿐이다. 국내 연구개발(R&D) 조직 구조나 해외 R&D 거점, 핵심 인력 상황 등 주요 질문에 대해서도 회사 측은 “기밀 사항”이라고만 했다.

한편 삼천당제약 주가는 전날보다 6.55% 하락한 48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3월30일 종가 118만4000원과 비교해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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