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석방된 지 4개월 만에 재구속되자 AP‧로이터통신을 비롯한 주요 외신들이 이 소식을 긴급 뉴스로 보도했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서울 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 끝에 다시 구속됐다.
9일(현지시간) AP통신은 서울발 기사에서 "한국 법원이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새로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며 "윤 전 대통령의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된 혐의에 대해 법원이 특검의 증거인멸 우려 주장을 받아들였다"고 보도했다.
이어 AP통신은 윤 전 대통령이 1월에 한 차례 구속됐다가 3월에 법원으로부터 구속취소 결정을 받은 이후 4개월 만에 다시 서울 근처 구금시설로 돌아가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재구속을 수개월 이상 지속될 수 있는 장기 구금의 시작을 의미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특검에서 추가 수사 후 구속 기소 결정을 할 경우 윤 전 대통령은 최장 6개월까지 더 구금될 수 있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그의 (정치) 라이벌인 자유주의 성향의 이재명 대통령이 계엄 사태와 윤 전 대통령 부인 및 전 정부와 관련한 기타 형사적 혐의를 수사하기 위한 특검법을 (국무회의를 통해) 의결했다”는 AP 기사를 재인용해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직면한 조사에 대해 알아야 할 것’이라는 제목의 해설 기사를 통해 윤 전 대통령이 이날 재구속된 사실을 보도하면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북한과의 긴장을 고의로 유발해 국익을 해쳤는지를 포함한 다른 혐의도 수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AFP통신, 중국 신화통신, 러시아 타스통신 등도 특검 구속영장 청구와 법원 영장 발부 흐름을 팩트 위주로 신속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