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트리온그룹의 지주회사인 셀트리온홀딩스가 1조원 규모의 신규 재원 한도를 확보했다. 이 자금은 사업구조 개편과 수익성 개선에 투입된다.
셀트리온홀딩스는 수익성 개선과 자회사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대규모의 셀트리온 주식 매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추가 지분 확보를 통해 예상되는 배당 확대 등 수익 향상은 물론 저평가된 자회사 주주가치 제고에 지주사도 힘을 보탠다는 전략이다. 주식 매입은 두 차례에 걸쳐 총 5000억원 규모로 진행될 예정이며, 전 물량은 장내 매수한다.
셀트리온홀딩스는 우선 약 2500억원 규모의 셀트리온 주식을 매입한다. 주식 매입은 지난 4월 공시를 통해 밝힌 최고경영진과 대주주의 셀트리온 주식 매입 기간을 고려해 8월 초부터 본격 진행할 방침이다. 신규 주식 매입이 완료되면 해당 주식분을 최소 1년 이상 보유할 예정이다. 또 주식 저평가가 지속될 경우 자회사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남은 5000억원을 추가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셀트리온홀딩스는 시장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매각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며, 이번 신규 매입분 외 홀딩스가 기존 보유한 주식은 매각하지 않고 장기보유를 이어갈 방침이다. 지주사 사업구조 개편에도 속도를 낸다. 가치가 높은 국내외 기업과의 인수합병(M&A)을 포함해 순수 지주사에서 사업 지주사로 전환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지주사로서 자본 생산성과 경영 효율화를 높여간다.
셀트리온그룹 관계자는 “셀트리온은 추가 성장 여력이 많은데다 배당 성향까지 꾸준히 확대되고 있어 지분 확대에 따른 셀트리온홀딩스 수익구조 개선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