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전문가부터 예비 창업주까지…‘카페·디저트 페어’ [가봤더니]

커피 전문가부터 예비 창업주까지…‘카페·디저트 페어’ [가봤더니]

‘2024 카페·디저트 페어’가 고양 일산 킨텍스 제 2전시장. 사진=김찬홍 기자

“평소 커피에 관심이 많았는데, 많은 것을 보고 배워가는 것 같아요.”

‘2024 카페·디저트 페어’가 고양 일산 킨텍스 제 2전시장에서 열렸다. 개막 첫날인 25일 오후 방문한 현장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날 오후 1시쯤 기온이 영하 -5도까지 내려갔지만 전국 각지에서 많은 이들이 행사장을 방문했다. 행사장에 들어서자 짙은 커피향이 코를 찔렀다.

연인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정시윤(21)씨는 “주말에도 인기 있는 카페를 찾아갈 정도로 평소 커피에 관심이 많아서 오게 됐다”며 “요즘 인기 있는 분야가 무엇인지 확인하게 돼 왔다”고 말했다.

5살 딸과 함께 온 박(32)모씨 역시 “커피 뿐만 아니라 이번 박람회가 차와 디저트 쪽도 있다고 해서 참가했다. 평소 차를 즐겨 마시는 데 어떤 디저트가 잘 어울릴지 궁금해서 왔다”고 전했다.

‘2024 카페·디저트 페어’를 찾아 부스를 방문해 제품을 살펴보는 관객들. 사진=김찬홍 기자

유아름이 주관하는 이번 창업박람회는 200여 개 업체, 300여 개의 부스 규모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커피머신을 비롯하여 원부자재, 차, 음료, 주류, 디저트, 베이커리, 인테리어 제품 등 카페 운영에 필요한 아이템이 망라됐다. 아울러 카페 시장의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특수목적 제품들도 전시됐다.

한 전시관의 관계자는 “행사 시작 첫 날인데도 많은 관객들이 와서 놀랐다”며 “아직 평일인데도 이 정도의 관객이라면 주말에는 사람들이 많이 관람하러 올 것 같다”고 전했다.

평일이지만 많은 관람객들이 행사장을 찾았다. 사진=김찬홍 기자

커피와 홈카페 관련 SNS를 운영한다는 최윤경(28)씨는 “아직 SNS의 규모가 크지 않지만, 이런데서 확인을 하고 좋은 아이템이 있으면 바로 SNS에서 활용해보려 한다”며 “아직 다 둘러보지 못했지만 인터넷보다 싸게 구매할 수 있어 메리트가 있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시음 체험을 기다리는 많은 관람객들. 사진=김찬홍 기자

행사장에서 많은 이들이 기다리고 있던 곳은 생두/로스터리 특별관 내에 있는 커핑관과 칼디커피랩 로스팅 체험관이었다. 관람객들은 줄을 서며 부스 내에 있는 담당자들의 안내에 따라 직접 커피 추출 과정을 체험했다. 곧바로 추출된 커피를 시음하며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커피 시음을 하던 김미진(43)씨는 “평소 카페에서는 머신에 가려져서 커피가 어떻게 추출되는 지 잘 모르는데, 이곳에서는 눈앞에서 커피가 추출되는 과정을 지켜보니 신기했다”고 말하며 웃음을 짓기도 했다.

관람객들에게 설명하는 부스 관계자. 사진=김찬홍 기자

에스프레소 머신, 그라인더 등 커피 추출과 관련된 제품들을 유심히 살펴보는 관객도 있었다. 카페를 운영하는 이들은 제품들을 살펴보며 구매에 신중해하는 모습이었다.

박람회에서는 무료창업컨설팅을 받을 수 있었다. 사진=김찬홍 기자

커피 애호가들 뿐만 아니라 카페 창업을 앞두고 있는 예비 창업가들도 여럿 보였다. 이들은 행사장 내에 있는 무료 창업컨설팅 부스에서 상담을 받으면서 장밋빛 미래를 꿈꿨다.

상담을 받고 나온 김(37)씨는 “현재 직장을 다니고 있는데 미래에 대해 고민이 많아 박람회를 오게 됐다. 아직 어떤 직종으로 창업을 할지는 고민이 되지만 이번 상담을 통해 카페 쪽도 염두에 둬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상담을 받고 나온 이(52)씨 역시 “카페 창업을 생각 중에 있는데 도움이 될까 싶어 박람회를 오게 됐다”면서 “30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조언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사전에 신청한 유료 세미나를 통해 전문가들의 전문 강의를 듣는 관람객들도 여럿 있었다. 이번 박람회에서 총 4일간 8번의 강의가 열린다. 해당 세미나는 미리 사전에 유료 예약한 관람객에 한해서만 들을 수 있다.

한편 2024 카페·디저트 페어는 고양 일산 킨텍스 제2전시관 7홀에서 25일부터 28일까지 나흘간 개최된다. 이후 7월4일부터 7일까지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11월28일부터 12월1일까지 서울 학여울역 SETEC(세텍)에서 진행된다.    

고양=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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