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의 리튬 자회사 포스코아르헨티나는 지난해 1분기 매출 120억원, 영업손실 540억원에서 올 1분기 매출 280억원, 영업손실 180억원으로 손실 규모를 3배가량 줄였다.
1~2월 기존 저가 계약물량 소진 이후 본격 1단계 상업생산에 돌입한 3월에는 월단위 최초 흑자를 기록했다. 2분기부터는 자회사로서 그룹에 영업이익을 가져다줄 가능성이 매우 높게 점쳐지고 있다.
포스코아르헨티나는 포스코홀딩스가 수년 전부터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Hombre Muerto)리튬 염호 광권을 확보해온 자원 직접 투자 대표 사례다. 오는 10월 2단계 캐파(생산능력) 준공 등을 거쳐 2033년 염수 리튬 10만톤 생산 체제 완성을 목표로 3·4단계 투자도 조기 추진하고 있다. 최근 아르헨티나 정부의 RIGI(대규모 투자유치 제도) 승인까지 획득하며 수익 구조가 한층 견고해질 전망이다.
동시에 포스코는 호주 미네랄리소스社와의 합작 계약을 통해 제련 사업의 확장 기반을 마련하고, 연 18만7000톤 이상의 리튬 정광을 확보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광석 리튬 분야에서도 수익이 발생하면 캐즘(Chasm, 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주춤했던 이차전지 소재 부문의 하반기 흑자도 기대되고 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이러한 자원 투자 성과를 토대로 기존 철강업과 리튬·에너지 등 자원 중심 사업 재편의 ‘트리플 코어(Triple-core)’ 전략 및 비전을 최근 제시하기도 했다.
SK그룹 역시 주요 기업 중 자원 직접 투자에 적극적으로 임해왔던 기업 중 하나다. 특히 지난 2024년 SK이노베이션이 SK E&S(現 SK이노베이션 E&S)를 합병하면서 정유·석유화학을 넘어 민간 종합에너지 회사로 확장하는 모습이다.
지난 1분기에는 E&S가 2012년부터 추진해온 초장기 프로젝트인 ‘호주 바로사 가스전’에서 생산한 천연가스(LNG)가 국내 보령 LNG 터미널에 처음으로 입항하면서, 탐사-개발-생산-도입 등 민간 기업이 모든 과정을 독자적으로 완수한 최초의 성공 사례를 써내려갔다. 연간 130만톤 규모 LNG를 20년간 장기 도입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E&S는 베트남 뀐랍 가스복합화력발전소 및 LNG 터미널·항만 구축 프로젝트 최종 사업자로 선정돼, 바로사 가스전 사례로 구축한 LNG 밸류체인 모델을 또 다른 해외 시장으로 확장하는 성과를 이뤘다.
이처럼 최소 수년에서 수십 년의 장기간이 소요되는 자원 직접 투자의 성공 사례가 민간에서 나타나면서, 이러한 사업 모델을 국내외에 접목할 수 있는 인프라 등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정부의 역할이 과거 사업을 주도했던 형태에서 민간을 지원하는 형태로까지 확장된 점도 주목할 만한 자원개발 모델의 변화다. 광물업계 한 관계자는 “해외자원개발 사업의 경우 막대한 초기 비용이 드는 데다 정부 간(G2G) 협력도 필요해 그간 공기업 주도로 이뤄져온 반면, 정치적 일관성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단점도 있어 중단 및 실패 사례가 잦았다”면서 “주요 기업을 중심으로 민간 투자 성과가 나타나는 가운데 정부가 이를 지원함으로써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산업통상부는 올 2월 ‘희토류 공급망 종합대책’을 발표하며 해외자원개발 관련 공적 지원 확대를 강조했다. 한국광해광업공단에 프로젝트 종합관리 기능을 부여하고, 필요에 따라 공기업이 소수 지분으로 함께 참여해 안정성을 제고하는 내용이 골자다. 민간의 해외자원개발 융자 지원 비중을 확대하거나, 탐사 실패 시 융자금 감면율을 확대하는 내용도 담겼다.
이 같은 기조는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정부는 이번 이재명 대통령의 몽골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 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타결해 희토류 공급망을 강화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칭기스칸 국부펀드와 핵심광물 공동 탐사 및 연구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한 단계 직접적인 성과를 도출해냈다.
김재민 기자 jaemin@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