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오전 9시 27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37%(3만원) 내린 215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12.82% 급락한 데 이어 이날도 약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빅테크의 AI 투자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AI 반도체주 전반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일 기준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는 63조8000억원이다. 그러나 최근 발간된 주요 증권사 리포트는 이보다 높은 실적을 제시하며 컨센서스 상회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올 하반기부터 글로벌 AI 투자가 가속 국면에 진입하고, 2028년까지 메모리 공급 부족이 장기화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종전 380만원에서 42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KB증권은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49% 증가한 69조원(영업이익률 77%)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김 본부장은 하반기부터 AI 서버뿐 아니라 PC와 스마트폰 등 엣지 디바이스까지 AI가 확산되면서 메모리 확보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AI 메모리 수요는 전 제품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모멘텀이 강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023년 4분기부터 이번 2분기까지 11분기 연속 실적 서프라이즈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2분기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50.2% 증가한 78조9680억원, 영업이익은 62.3% 늘어난 61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AI 에이전트 확산을 메모리 시장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꼽았다. AI 에이전트 모델은 기존 생성형 AI보다 최대 1만배 많은 토큰을 사용하는 데다 모델 수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10초 동안 생성되는 전 세계 토큰 수가 300억개를 넘어서는 등 메모리 수요가 구조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이제는 (반도체가) 싸이클 산업으로 인식되는 것에서 벗어나야 하고 이익의 규모가 충분히 주가에 반영돼야 한다”며 “빠르게 상승했지만 여전히, 그리고 아직도 지나치게 과소평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종전 18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HBM뿐 아니라 AI 스토리지용 eSSD 수요 확대에 따른 NAND 수익성 개선도 추가적인 실적 개선 요인으로 꼽힌다. 정민규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NAND 수익성 개선 탄력 우위가 수치로 확인된다”고 평가하며 ADR 상장에 따른 글로벌 경쟁사 대비 할인 해소도 재평가 요인으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종전 340만원에서 38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편 현재 국내 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은 목표주가는 미래에셋증권이 제시한 430만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