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연금은 중장기 자산배분 계획에 따라 자산군별 목표 비중을 관리한다. 코스피가 올해 급등하자 국민연금은 지난 1월 기금운용위원회를 열어 6월 말까지 리밸런싱을 한시적으로 유예했고, 지난달에는 올해 국내주식 목표 비중을 기존 14.9%에서 20.8%로 상향 조정했다.
전략적 자산배분(SAA) 허용 범위(±6%포인트)와 전술적 자산배분(TAA) 허용 범위(±2%포인트)를 합치면 국내주식을 최대 28.8%까지 보유할 수 있다. 현재 시장에서 추정하는 국내주식 비중은 30% 안팎으로, 7월 이후 리밸런싱의 관건은 초과 비중을 어떤 속도로 줄이느냐가 될 전망이다.
대신증권 이경민 FICC 투자전략팀장은 “지난 19일 기준 연금포트 내 국내주식비중은 31.4%로 2026년 계획 대비 10.6%포인트(p) 초과한 상황”이라면서 “초과 범위가 확대됨에 따라 차익 매물 출회 압력이 커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시장에선 국민연금이 상법 개정과 자사주소각 의무화, 국내주식 목표 비중 상향의 직접적인 수혜를 보는 만큼 단기간에 국내주식 비중을 급격히 줄이긴 어렵다는 점도 변수로 꼽는다.
조용구 신영증권 선임연구원도 “국민연금이 국내주식 목표 비중을 20.8%로 올린 건 맞지만, 주가가 너무 빨리 올라오면서 이론상 허용 상단을 넘어선 구간에 진입했다”며 “코스피가 8500~9000선에서 머문다면 상단을 관리하기 위해 일정 규모의 리밸런싱은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국내주식의 전술적 자산배분(TAA)은 보수적으로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상단을 조금 넘었다고 해서 곧바로 전부를 되돌리는 방식은 아니다”라며 “전략적 자산배분(SAA) 여유분을 얼마나 쓰느냐, TAA를 어느 정도까지 허용할 것이냐에 따라 필요한 매도 규모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조 선임연구원은 “시장 충격을 줄이기 위해 연간·월간·일간 리밸런싱 상한을 낮추고, 분할 매도 기간을 길게 가져가는 게 기본 방침일 것”이라며 “주가 상승세가 이어져 매도 필요 규모가 커질수록 속도를 늦추고 연말 국내주식 비중 추가 상향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