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1일 (3)
수출입銀, 퓨리오사AI에 200억 투자 …창사 이래 최초

수출입銀, 퓨리오사AI에 200억 투자 …창사 이래 최초

수은법 개정으로 대출·보증 없이 투자 가능
벤처기업 첫 직접투자 시작

승인 2026-06-30 13: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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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수출입은행 본점. 한국수출입은행 제공
서울 여의도 수출입은행 본점. 한국수출입은행 제공
한국수출입은행(수은)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퓨리오사AI에 20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수은 창립 이래 첫 직접투자로 이번 투자를 통해 수은은 퓨리오사AI가 발행하는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인수한다. 퓨리오사AI는 AI 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팹리스)이다. 데이터센터 추론용 신경망처리장치(NPU)를 개발하고 올해 2세대 제품 ‘RNGD(레니게이드)’ 칩 양산을 시작했다.

한국수출입은행법 개정안과 시행령이 지난 24일부터 전면 시행되면서 벤처·중소기업에 대한 직접 투자 길이 열렸다. 기존에는 수은이 대출이나 보증을 제공한 기업에 한해서만 투자가 가능해 재무적 여력이 부족한 벤처기업은 지원을 받기 어려웠다. 하지만 이번 개정으로 대출·보증이 연계되지 않아도 직접투자가 가능해졌다. 이와 함께 벤처·중소기업 직접 투자 시 의결권 있는 주식의 취득 한도(15%) 제한도 완화돼 수은의 자금 운용 유연성이 한층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간접투자 대상 역시 기존 자본시장법상 집합투자기구 뿐 아니라 벤처투자법상 벤처투자조합, 여신전문금융업법상 신기술사업금융전문회사로 확대됐다.

이번 퓨리오사AI 직접투자로 수은은 AI 반도체에서 클라우드 인프라에 이르는 AX 핵심 가치사슬 전반에 투자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됐다. 수은은 올 상반기 프로젝트 펀드를 통해 AI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200억원)과, 클라우드 기업 메가존클라우드(200억원) 등에도 간접투자에 나섰다.

앞서 이재명 정부는 전날 반도체와 피지컬AI, AI데이터센터를 국가 도약을 이끌 3대 메가프로젝트로 정하고 대규모 투자와 인프라 지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민간 투자계획에 전력·용수·부지 공급, 인허가 단축, 전기요금 체계 개편까지 묶어 첨단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먼저 반도체 분야에서는 ‘3S+1F 전략’을 추진한다. 속도전(Speed), 거점전(Stronghold), 선도전(Spearhead)에 총력지원체계(Full-support)를 더한 전략이다. 정부는 용인 국가산단과 일반산단의 최종 팹 완공 시점을 각각 7년, 12년 단축해 5년 안에 메모리 생산 능력을 2배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피지컬AI는 2030년 글로벌 1강 도약을 목표로 육성한다. 정부는 대규모 합성데이터 생산 체계에 투자하고, 향후 3년 안에 독자 피지컬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제조, 돌봄, 농업, 안전, 국방 등 분야에서 대규모 실증을 지원해 국산 피지컬AI 서비스 상용화와 수출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수은 관계자는 “최근 수은법 및 시행령 개정을 발판으로 투자를 대외정책금융의 새로운 축으로 강화하고 있다”며 “AI 대전환 시기에 우리 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민간과 함께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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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과 금융당국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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