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28일 (0)
미식으로 완성되는 위스키…셰프 5인이 찾은 글렌그란트 공식 [현장+]

미식으로 완성되는 위스키…셰프 5인이 찾은 글렌그란트 공식 [현장+]

더 글렌그란트, 셰프 5인과 협업 팝업 운영
음식과 함께 즐기는 싱글몰트 문화 제안
취향 테스트·마스터 클래스 등 체험 콘텐츠 강화

승인 2026-06-26 17:2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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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상 캄파리코리아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성동구 스테이지 엑스 성수 차봇에서 열린 ‘더 글렌그란트 미식 페어링 팝업스토어‘ 행사에서 발표하고 있다. 심하연 기자
김효상 캄파리코리아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성동구 스테이지 엑스 성수 차봇에서 열린 ‘더 글렌그란트 미식 페어링 팝업스토어‘ 행사에서 발표하고 있다. 심하연 기자
싱글몰트 스카치 위스키 브랜드 더 글렌그란트가 위스키를 음식과 함께 즐기는 새로운 미식 문화를 제안한다. 단순히 제품을 시음하는 데 그치지 않고 셰프들과 협업한 메뉴를 통해 제품별 향미를 입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캄파리코리아는 27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서울 성동구 스테이지엑스 성수 차봇에서 ‘더 글렌그란트 미식 페어링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이번 팝업은 더 글렌그란트가 6월 한 달간 전개한 ‘The Glen Grant, Single Malt Scotch Whisky Distilled for Pairing’ 캠페인의 연장선으로, 레스토랑에서 진행했던 미식 페어링 프로그램을 보다 많은 소비자가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팝업 공간은 브랜드의 헤리티지를 경험하는 공간과 미식 체험 공간으로 구성됐다. 야외에는 스코틀랜드 증류소에서 영감을 받은 정원을 조성했고, 내부에는 브랜드 철학과 독자적인 증류 방식, 브랜드의 정체성을 만든 제임스 메이저 그란트의 이야기를 담은 전시를 마련했다.

이후 방문객들은 아로마 체험존에서 12년·15년·18년 제품의 향을 비교하고 취향 테스트를 거쳐 자신에게 맞는 위스키와 셰프 메뉴를 추천받는다. 마지막으로 셰프들이 개발한 페어링 메뉴와 함께 위스키를 비교 시음하며 제품별 특징을 경험하도록 구성했다.


왼쪽부터 김성운 셰프(테이블포포), 박성채 셰프(레자미오네뜨), 윤진원 셰프(무탄 광화문), 김지영 셰프(규반), 이우규 셰프(리베르떼). 심하연 기자
왼쪽부터 김성운 셰프(테이블포포), 박성채 셰프(레자미오네뜨), 윤진원 셰프(무탄 광화문), 김지영 셰프(규반), 이우규 셰프(리베르떼). 심하연 기자
이번 행사에는 이탈리안, 한식, 중식, 프렌치, 디저트 분야 셰프 5명이 참여했다. 김성운 테이블포포 셰프, 김지영 규반 셰프, 윤진원 무탄 광화문 셰프, 이우규 리베르떼 셰프, 박성채 레자미오네뜨 셰프가 더 글렌그란트 12년, 15년, 18년의 향미에 맞춰 총 6종의 메뉴를 개발했다.

기자도 이날 더 글렌그란트 12년·15년·18년과 셰프들이 준비한 페어링 메뉴를 직접 시음·시식했다. 같은 위스키라도 단독으로 마셨을 때와 음식을 곁들였을 때 향과 풍미가 확연히 달라졌다.

더 글렌그란트 12년은 첫 모금에서 과일의 단맛과 프루티한 향이 가장 먼저 느껴졌다. 비교적 가볍고 부드러운 스타일로, 구운 부라타 치즈와 프로슈토, 블루베리 콩포트를 함께 곁들이자 과일 향이 더욱 선명하게 살아났다. 프로슈토의 짭조름한 풍미와 치즈의 고소함, 블루베리의 달콤함이 위스키의 과실 향을 한층 끌어올렸다. 이어 레몬 마들렌과 함께했을 때는 상큼한 풍미가 더해지며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조화를 보여줬다.

김성운 셰프는 “처음에는 프로슈토와 멜론 조합도 고민했다”며 “하지만 너무 익숙한 조합이라 블루베리 콩포트를 활용해 조금 더 새로운 단짠의 조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박성채 셰프 역시 “처음에는 위스키 하면 떠오르는 초콜릿 중심으로 메뉴를 구상했지만 실제 더 글렌그란트를 마셔보니 과일 풍미가 인상적이었다”며 “그래서 상큼한 레몬 마들렌으로 방향을 바꿨다”고 말했다.


더 그렌그란트 위스키와 6가지 미식 페어링 메뉴. 심하연 기자
더 그렌그란트 위스키와 6가지 미식 페어링 메뉴. 심하연 기자
15년은 12년보다 존재감이 강했다. 향보다는 입안에서 느껴지는 풍미와 무게감이 더 인상적이었다. 윤진원 셰프가 준비한 새우 멘보샤와 트러플 마요 소스를 곁들이자 위스키의 묵직한 질감이 음식의 풍미를 받쳐주며 균형을 이뤘다. 초콜릿 가나슈를 넣은 아몬드 휘낭시에와도 조화가 좋았다. 진한 단맛을 위스키의 깊은 풍미가 잡아주면서 단맛이 과하지 않았고, 바닐라와 견과류 풍미가 더욱 선명하게 느낄 수 있었다.

윤진원 셰프는 “50도의 높은 도수지만 마지막 피니시는 부드럽게 떨어지는 제품이라고 느꼈다”며 “멘보샤도 일반적인 식감보다 새우를 더 곱게 다져 부드럽게 만들어 위스키와의 균형을 맞췄다”고 말했다.

18년은 도수는 43도로 15년보다 낮지만 향과 풍미는 가장 복합적이었다. 오크와 과일 향이 겹겹이 이어졌고 은은한 산미까지 더해졌다. 김지영 셰프의 증편과 서과청, 이우규 셰프의 구운 양고기와 양파 타르트 모두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졌다. 음식의 맛을 덮기보다 서로의 풍미를 더욱 끌어올리는 인상이 강했고 세 제품 가운데 여운도 가장 길었다.

김지영 셰프는 “처음에는 위스키와 한식을 페어링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과제라고 생각했다”며 “한식이 위스키를 살리는 것도, 위스키가 한식을 살리는 것도 아닌 서로의 특징을 살리는 방향으로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증편의 발효 향과 서과청의 산미를 활용해 위스키와 균형을 맞추는 데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이우규 셰프는 “18년은 생각보다 훨씬 섬세한 위스키였다”며 “양고기의 육향과 캐러멜라이즈한 양파의 단맛, 민트 소스를 더해 위스키의 풍미를 더욱 부각시키고 싶었다”고 말했다.

캄파리코리아는 이번 캠페인의 핵심 타깃을 특정 연령대로 한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최근 젊은 층의 주류 소비가 감소했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채널별 소비 양상은 다르다는 것이다.

김효상 캄파리코리아 대표는 “마트나 레스토랑 등 판매 채널에 따라 위스키 소비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며 “특정 연령층을 겨냥하기보다 음식과 미식 경험을 즐기는 성인이라면 누구나 이번 캠페인의 대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입문자는 물론 기존 위스키 애호가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셰프들 역시 메뉴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기존에 익숙한 조합보다 더 글렌그란트의 개성을 살리는 데 중점을 뒀다고 입을 모았다. 김성운 셰프는 “익숙한 프로슈토와 멜론 대신 블루베리 콩포트를 선택했고, 박성채 셰프는 초콜릿보다 과일 향을 살리는 디저트가 더 잘 어울린다고 판단해 메뉴를 수정했다”고 밝혔다.

캄파리코리아는 이번 팝업을 시작으로 위스키를 음식과 함께 즐기는 문화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글렌그란트 관계자는 “더 글렌그란트는 음식과 함께할 때 더욱 풍부한 개성을 드러내는 싱글몰트 위스키”라며 “앞으로도 다이닝과 예술, 공간을 연결하는 다양한 브랜드 경험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심하연 기자 sim@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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