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25일 (4)
“지속 검증 필요”…한국 증시, MSCI 선진국지수 진입 장기화

“지속 검증 필요”…한국 증시, MSCI 선진국지수 진입 장기화

승인 2026-06-24 08:30:10 수정 2026-06-24 08:3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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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I. 연합뉴스
MSCI. 연합뉴스


한국 증시가 MSCI 선진국지수 편입 선행 단계인 관찰대상국(Watch List) 등재에 실패하면서 재도전의 자세로 돌아가게 됐다. 정부의 시장 접근성 개선 노력에도 지속성 검증이 필요하다는 이유다. 증권가에서는 제도 개선이 완료된 이후 관찰대상국 등재를 거쳐 오는 2029년 MSCI 선진국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MSCI는 23일(현지시간) 공개한 2026년 연례 시장 분류 결과에서 한국 증시를 선진국지수 관찰대상국에 올리지 않았다. 역외 외환시장에서의 원화 환전이 여전히 제한적이라는 게 MSCI 측 주장이다.

MSCI는 “한국의 시장당국이 발표한 조치들을 인정한다”면서도 “그러나 투자자들은 근본적인 문제들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원화는 역외에서 실물 인도(delivery)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현재 원화는 역외 시장에서 실물 인도가 아닌 차액만 달러로 정산하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MSCI는 유동성 부족을 근거로 인덱스펀드 운용사들의 외환 운용 유연성이 여전히 제약받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MSCI는 전 세계 주식시장을 선진시장, 신흥시장, 프론티어시장, 독립시장 등으로 분류해 지수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MSCI 선진국지수에는 미국과 일본, 영국 등 글로벌 경제를 이끄는 23개 주요국이 포함됐다. MSCI 선진국지수는 글로벌 투자자의 벤치마크 역할을 수행한다. 해당 지수에 편입될 경우 이를 추종하는 글로벌 패시브 자금 유입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한국이 올해 연례 시장 분류에서 지수 편입 후보군인 관찰대상국에 등재됐을 경우, 1년 뒤인 내년 7월에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노려볼 수 있었다. 이같은 시나리오가 현실화됐을 경우 2028년 6월 실제 편입이 가능했다. 그러나 관찰대상국 등재에서 제외되면서 한국 증시의 MSCI 선진국지수 실제 편입은 빨라도 오는 2029년으로 미뤄지게 됐다.

증권가에서는 MSCI가 시장 접근성 제도 개선 적용과 지속성 검증을 함께 요구한 점에서 오는 2027년 이후 한국 증시의 본격적인 재도전이 시작될 것으로 내다본다. 정부는 오는 7월 24시간 외환시장 전환을 추진하고, 내년 1월 24시간 역외 완화 결제망과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연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후 같은해 6월에는 글로벌 예탁결제 시스템인 CTM과 한국예탁결제원 시스템도 연동할 방침이다.

김규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MSCI는 관찰대상국 등재 및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해 제도 개선 발표 및 법제화, 실질적인 시장 적용 및 글로벌 투자자 활용, 충분한 시간 경과를 통한 지속성 검증이 필요함을 언급했다”면서 “이는 관찰대상국 등재와 선진국 최종 편입을 위한 기준은 타협할 수 없음을 명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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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경제부 이창희 기자입니다. 자본시장의 흐름을 분석하고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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