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22일 (1)
트럼프, 네타냐후에 레바논 휴전 압박…“이성적일 필요 있어”

트럼프, 네타냐후에 레바논 휴전 압박…“이성적일 필요 있어”

네타냐후, 미-이란 종전 협상에도 공습 단행…화해 분위기 ‘찬물’
트럼프, 이스라엘 총선 전 네타냐후 경쟁자 언급…경고 메시지
미-이란 종전 후속협상 예정…트럼프 압박 수위 높일 걸로 전망

승인 2026-06-21 11:08:53 수정 2026-06-21 11: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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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오른쪽)과 네타냐후 총리. 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오른쪽)과 네타냐후 총리.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정치적 입지까지 거론하며 레바논 공습 자제를 압박했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 합의 이후에도 이스라엘이 군사작전을 이어가자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자신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네타냐후의 흔들리는 재선 기회, 트럼프가 카드를 쥐고 있다’는 제목의 미국 온라인 매체 ‘저스트 더 뉴스’ 기사를 공유했다.

기사에는 오는 10월 예정된 이스라엘 총선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의 태도 변화를 주문한 내용이 담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누가 출마하는지 지켜봐야 한다”며 “나는 비비(네타냐후 총리의 애칭)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그는 더 이성적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네타냐후 총리의 잠재적 경쟁자로 거론되는 나프탈리 베네트 전 총리와 가디 아이젠코트 의원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네타냐후 총리에게 우회적인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은 최근 이스라엘의 군사행동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은 미국과 이란의 휴전 합의 전후로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한 공습을 레바논에서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네타냐후 총리와의 통화에서 “미쳤다”,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것이냐”며 강한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내가 아니었으면 감옥에 있었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타냐후 총리는 현재 정치적·사법적 압박에 직면해 있다. 그는 부패 혐의와 관련한 3건의 형사재판을 받고 있다. 전시 상황을 이유로 중단됐던 재판은 지난 4월 다시 시작됐다. 여기에 2023년 10월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막지 못했다는 책임론도 이어지고 있다.

이스라엘 안팎에서는 네타냐후 총리가 정치적 생명 연장을 위해 전쟁을 지속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전시 체제가 종료될 경우 연립정부가 흔들릴 수 있고, 사법 리스크도 다시 부각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미국과 이란의 휴전 합의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의 관계가 악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네타냐후 총리가 이란에 대한 강경 군사 대응을 요구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과 이란의 후속 협상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추가 군사행동을 더욱 강하게 억제하려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은서 기자 euntto0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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