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분기 보험손익 흑자 전환···CSM도 증가세
17일 금융통계정보시스템 등에 따르면 농협손보의 올해 1분기 보험손익은 47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8억원 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보험수익 대비 보험손익 비율도 지난해 1분기 -0.2%에서 올해 1분기 6.1%로 상승했다. 올해 1분기에는 대형 사고 발생이 많지 않았고 손해율도 안정되면서 보험 본업의 수익성이 회복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래 이익 기반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농협손보의 CSM은 2024년 말 1조5130억원에서 2025년 말 1조5946억원으로 늘어난 데 이어 올해 1분기 말에는 1조6671억원까지 증가했다. 특히 올해 1분기 신계약 CSM은 116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98억원보다 66.6% 늘었다. 신계약 CSM 비중도 지난해 말 18.2%에서 올해 1분기 20.3%로 상승했다.
이는 최근 장기 보장성보험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강화한 전략이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농협손보는 농협 채널의 강점을 활용해 치매·간병보험 등 시니어 보장성보험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실제 올해 1분기 원수보험료 기준 장기보험 비중은 50.1%로 농작물보험(26.3%)과 일반손해보험(21.8%)을 합친 일반보험 비중(48.1%)을 웃돌았다.
자연재해 변수 여전···CSM 체력은 더 키워야
다만 CSM 증가세가 지속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농협손보는 2023년 말 2조552억원이던 CSM이 2024년 말 1조5132억원으로 감소한 바 있다. 무·저해지보험 해지율 가이드라인 적용과 계리적 가정 변경 등의 영향으로 대규모 CSM 조정이 발생한 결과다. 향후에도 해지율이나 손해율 등 주요 가정 변경에 따라 CSM 변동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평가다.
절대적인 CSM 규모를 따져도 아직 크지 않은 편이다. 올해 3월 말 기준 농협손보의 CSM은 1조6671억원으로 비슷한 자산 규모의 흥국화재(2조8000억원)를 밑돌고 있다. 신계약 CSM 비중도 20.3%로 손해보험업계 중위값인 22.6%에 미치지 못한다.
CSM의 질적 기반도 보완이 필요하다. 농협손보는 정책보험과 일반보험 비중이 피어 그룹보다 높아 보험부채 내 CSM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다. 올해 3월 말 기준 보험부채 대비 CSM 비중은 17.3%로 업계 평균인 23.0%를 밑돌았다. 이 지표는 보험사가 보유한 계약 가운데 미래 이익으로 연결될 수 있는 계약의 비중을 의미한다. 비율이 높을수록 장기 보장성보험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어 미래 수익 기반이 탄탄한 것으로 평가된다.
실적 변동성도 부담이다. 농작물재해보험은 보험료의 90% 이상을 국가 및 민간 재보험사에 넘기고 있어 위험이 크지 않지만, 가축재해보험 등 일부 정책보험은 손실 위험을 회사가 직접 부담해야 한다. 장기보험 역시 재물담보 비중이 약 20%에 달해 태풍이나 집중호우 같은 자연재해가 발생하면 손해율이 악화될 수 있다. 실제 농협손보의 최근 3년 평균 보험수익성은 1.6%에 그쳤다. 올해 1분기에는 6.1%까지 올라섰지만 자연재해 발생 여부에 따라 실적이 크게 달라질 수 있는 구조는 여전하다.
농협손보는 장기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를 통해 이같은 보험손익 변동성을 낮추고 안정적인 이익 구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농협손보 관계자는 “장기보험 매출이 지난해보다 확대되고 있고 CSM도 순증하고 있다”며 “장기보험 손해율이 개선되고 신계약 CSM도 꾸준히 확보되면서 전반적인 실적 흐름이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보험 부문은 회사가 정해 놓은 경영 목표 범위 내에서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미현 기자 mhyunk@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