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야는 8일 국회 의안과에 선관위를 대상으로 하는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했다. 이번 투표용지 부족 사태의 진상을 밝히고 선관위를 개혁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참정권을 온전히 보장하고 선거 과정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고자 국정조사 실시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곽규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선관위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경찰 폭력 진압 사태 진상규명을 위해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지방선거 본투표가 치러진 지난 3일 서울, 인천, 부산, 대구, 울산 등 일부 지역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했다. 중앙선관위 자체 조사 결과에 따르면 투표용지가 부족했던 투표소는 전국 67곳이다. 이 중 22곳에서 투표가 일시적으로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회 의원회관을 나서다가 정청래 민주당 대표를 마주쳤다”며 “정 대표도 특검에 대해 동의하는 입장이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그동안 “특검을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 왔다. 민주당에서도 한병도 원내대표가 전날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필요하다면 특검을 하겠다”고 말하며 호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치권에선 재선거 필요성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현재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는 시민들이 나흘째 부실 선거에 항의하는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올림픽공원 시위대 민심’을 바탕으로 여야 인사들이 선거 무효와 재선거를 요구하고 있다.
야권 지도부는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장 대표는 이날 “특검보다 재선거가 먼저”라며 강경한 모습을 보였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도 같은 날 “실제 투표용지 부족으로 투표가 중지됐던 투표소에 한정해 재선거를 실시하는 선별적 재선거를 주장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일각에서도 재선거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박선원·최민희 민주당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재선거를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선관위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둘러싸고 다양한 해법이 거론되는 가운데 여야가 일부 사안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후속 대책 마련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은서 기자 euntto0123@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