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건설이 압구정5구역 재건축 사업 시공권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압구정 일대에 이른바 ‘현대타운’을 조성할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압구정5구역 재건축 조합은 30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를 열고 투표를 진행했다. 이날 총 투표 인원은 1016명으로 현대건설은 599표를 얻어 398표에 그친 DL이앤씨를 제치고 최종 시공사로 선정됐다. 무효·기권표는 19표였다.
압구정5구역 재건축 사업은 압구정 한양 1·2차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프로젝트다. 사업이 완료되면 지하 5층~지상 68층, 8개 동, 총 1397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단지명은 ‘압구정 현대 갤러리아’다.
현대건설은 이번 수주전에서 ‘올인원(All-in-One)’ 방식을 앞세워 조합원 부담 최소화를 강조했다. 향후 조합이 별도로 부담해야 할 수 있는 대안설계 인허가 비용과 공사비 검증 비용 등 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 가능한 추가 비용까지 공사비에 포함하겠다는 제안이다. 현대건설이 제시한 총 공사비는 1조4960억원이며 공사 기간은 67개월. 이와 함께 △이주비 한도 주택담보인정비율(LTV) 100% △분담금 납부 최대 4년(2+2년) 유예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연동이 아닌 코픽스(COFIX)+0.49% 수준의 금융 조건 등을 주요 사업 조건으로 내걸었다.
인근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과의 연계 개발도 핵심 차별화 전략으로 제시했다. 현대건설은 한화와 협업해 압구정5구역 조합원들에게 갤러리아 명품관 VIP 라운지 이용 혜택과 쇼핑 서비스, 전용 프로그램 참여 기회 등을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현대건설이 압구정5구역 시공권을 확보하면서 압구정 일대 ‘현대타운’ 조성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앞서 현대건설은 지난해 압구정2구역 시공권을 확보한 데 이어 지난 25일에는 압구정3구역과도 수의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압구정 2·3·5구역은 현대건설이, 4구역은 삼성물산이 맡게 됐다.
한편 현대건설과 DL이앤씨의 맞대결은 2020년 한남3구역 재개발 수주전 이후 약 6년 만이다. 당시 현대건설은 DL이앤씨의 전신인 대림산업을 제치고 시공권을 확보했다. 한남3구역은 총사업비 약 7조원, 5816가구 규모의 초대형 재개발 사업으로 주목받았다.
현대건설은 압구정5구역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단지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인기 건축주택사업본부장은 시공사 선정 직후 “드디어 압구정을 완성한 것 같다”며 “우리는 끝이 아니다. 또 다른 출발선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에도 수주를 이어갈 거고 작년에 이어 올해도 새로운 역사를 써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