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통항 지원 작전에 나선 가운데 첫날부터 무력 충돌이 발생하면서 해협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선박의 통항을 돕는 ‘프로젝트 프리덤’을 4일(현지시간) 시작했다. 작전 과정에서 상선을 위협하던 이란 고속정 6척을 격침하고, 이란이 발사한 순항미사일과 드론을 요격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를 통해 “미국 국적 상선 2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성공적으로 통과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이란은 미국 측 발표를 부인하며 해협 통항은 자국 군과 조율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처럼 첫날부터 무력 충돌이 벌어지면서 해협 정상화 여부는 더욱 불투명해졌다. 통항 지원은 시작됐지만, 실제 선박 운항은 제한적인 수준에 머무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산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가 오가는 핵심 항로인 만큼 통항 차질이 길어질 경우 유가와 에너지 수급 불안은 커질 수밖에 없다.
주변국 불안도 높아지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는 이날 이란발 미사일과 드론 공격으로 푸자이라 석유화학단지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푸자이라는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는 원유 수출 거점으로 꼽히는 만큼, 이번 공격은 에너지 시장의 경계감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 선사 운용 선박 사고도 불안을 더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4일 오후 8시40분쯤 UAE 인근 해역에 정박 중이던 우리 선사 운용 선박 ‘HMM 나무(NAMU)’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해당 선박에는 한국 국적 선원 6명을 포함해 24명이 탑승해 있었지만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선박 피격 가능성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확인하고 있다.
한편 해운업계는 통항 재개에 신중한 분위기다. 미국이 선박의 이동을 지원하고 있지만, 민간 선박이 대규모로 운항을 재개하기에는 위험 요인이 여전하다는 판단에서다. 기뢰와 추가 교전 가능성, 해상보험 책임 문제 등이 선사들의 부담을 키우고 있다.
시장도 곧바로 반응했다. 호르무즈 긴장 고조로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급등했다. 이날 ICE 선물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114.44달러로 전장보다 5.80%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종가도 배럴당 106.42달러로 전장보다 4.39%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