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21일 (0)
국민의힘 공식 사과에도 장동혁 “차관보 맞다”…커지는 ‘직함 부풀리기’ 논란

국민의힘 공식 사과에도 장동혁 “차관보 맞다”…커지는 ‘직함 부풀리기’ 논란

박성훈 수석대변인 “오해 불러일으킬 만한 부분 사과”
‘직함 논란’ 인정 보도에…장동혁 “본질 호도 유감”
당 내부 비판 계속…“그냥 아무 말도 하지 말라”

승인 2026-04-25 17:42:14 수정 2026-04-25 18:2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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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사흘간 미국 체류 일정을 연장한 이후인 16일(현지시간)에 진행한 일정 관련 사진을 이날 출입기자단에 배포했다. 국민의힘 제공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미 국무부 차관보를 만난 것처럼 거짓말을 했다는 의혹이 커지자 국민의힘이 공식 사과에 나섰지만, 몇 시간 뒤 장 대표가 재차 반박에 나서며 논란을 키우는 모습이다. 이를 두고 당 내부에서 비판이 이어진다. 

장 대표는 최근 미국 방문 중에 만난 국무부 인사가 차관보가 아닌 공공외교 담당 차관 비서실장으로 확인되면서 ‘직함 부풀리기’ 비판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해당 직책의 직급은 분명 차관보 혹은 그 이상”이라고 25일 재차 반박했다.

장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미 국무부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확인하면 공공외교 리더십은 딱 2명”이라며 “직함을 가지고 외교 성과를 깎아내리려 할수록 국민들은 외교 성과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적었다.

장 대표의 이날 언급은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당 대표 방미 과정에서 일부 잘못된 부분이 있었고, 오해를 불러일으킬 만한 부분이 있다면 사과드린다”며 “당원의 마음을 얻는 데 더 노력할 것”이라고 말한 뒤 몇 시간 후에 나온 것이다.

박 수석대변인은 “당초 출국과 함께 알려진 내용들에 오해가 있거나 잘못 알려드린 부분이 있다면 그 부분은 분명 잘못된 것”이라며 “제1야당 대표로서의 행보에는 엄중함과 무거움이 뒤따라야 한다. 특히 이를 뒷받침하는 과정에서 행정적 실수가 있었다면 그 부분의 책임도 피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

이를 두고 일부 매체가 당이 직함 논란을 사실상 인정하며 사과했다고 보도했는데, 장 대표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본질을 호도하는 일부 언론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앞서 장 대표는 최근 8박10일 일정으로 미국에 다녀온 뒤 ‘미 국무부 차관보’를 만났다고 출입기자단에 고지했다. 이후 미국 측이 장 대표 면담 인사를 ‘공공외교 담당 차관의 비서실장인 개빈 왁스’라고 밝히면서 거짓말 논란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장 대표는 국무부에서 면담한 사람이 두 명이었는데, 개빈 왁스 실장에 앞서 만난 인물은 차관보급이 맞는다고 해명했으나 이 인사도 ‘수석부차관보’급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차관 비서실장은 차관을 보좌하는 참모로 차관보급이긴 하나, 상원 인준을 받아 독자적 정책 권한을 행사하는 차관보와는 역할이 다르다.

장 대표의 ‘직함 부풀리기’ 논란과 관련해선 당 내부에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24일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국민께 부끄럽고 죄송하다”며 장 대표를 향해 “그냥 아무 말도 하지 말라”고 지적했고, 김건 의원은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대표가 궁색하게 몰리게 됐다”고 짚었다. 배현진 의원은 거짓말로 당비를 사용해 실체 없는 방미를 진행했다면 당무감사 사안이라고 비판했다.

보수 논객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는 장 대표를 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이날 SNS에 “선거판을 이탈해 미국에 가서 잘 놀고 오더니 그 활동상에 대해 계속 국민을 속임으로써 해당 행위를 한 장동혁 대표를 당헌 당규 위반으로 제명해 선거의 얼굴을 바꾸는 최소한의 자구 조치도 할 수 없는 정당이라면 유권자들이 투표로 해산시키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이 도우미를 잃어 가장 아쉽게 생각하겠지만, 국민으로선 장동혁 세력을 정치판에서 제거하는 것이 민주당 정권의 폭주를 견제해 국익을 지키는 유일한 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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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대현 기자
보건복지, 제약바이오 이슈를 쉽고 균형 있게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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