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인공지능(AI), 6G, 실감미디어 분야에서 국제표준특허 1312건을 확보하며 글로벌 기술규칙 경쟁 주도권을 강화하고 있다.
ETRI는 지난해 국제표준 제·개정 42건과 특허가 반영된 국제표준 기고서 50건 등 총 92건의 국제표준 성과를 창출했다고 8일 밝혔다.
국제표준은 기술 성능을 정하는 수준을 넘어 시장 질서와 산업 구조를 설계하는 기준으로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
이런 흐름에 맞춰 ETRI는 AI, 차세대 이동통신, 실감미디어 등 핵심 분야에서 표준과 특허를 함께 확보하는 전략을 추진했다.
그 결과 국제표준화기구 의장단 22석을 새로 확보하며 표준 논의 과정에서 영향력을 확대했다.
AI 분야는 기술 성능뿐 아니라 신뢰성과 안전성 확보에 초점을 맞췄다.
AI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시험하는 방법과 결과를 믿을 수 있는지 평가하는 기준 등을 국제표준으로 제안해 반영했다.
이는 AI가 산업과 일상에 빠르게 확산하는 상황에서 신뢰 기반을 마련한 성과로 평가받는다.
차세대 통신 분야에서는 5G-Advanced 고도화와 6G 대비 기술을 중심으로 표준 활동을 확대했다.
네트워크를 스스로 최적화하는 지능형 기술, 통신 신호 간 간섭을 줄이는 기술, 무선 접속 기술 등이 주요 대상이다.
이들 기술은 향후 6G 통신의 핵심 기반이 될 전망이다.
실감미디어 분야에서는 표준과 특허를 동시에 확보하는 표준특허 전략을 적용, 확장현실(XR), 메타버스, 공간컴퓨팅 등 차세대 서비스에서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이 같은 성과는 수익으로도 이어져 표준특허 기술료는 2023년 367억 원, 2024년 444억 원, 지난해 502억 원을 기록하며 최근 3년간 1313억 원을 확보했다.
표준특허는 국제표준에 채택된 기술로, 해당 기술을 사용하는 기업이 사용료를 지급하는 구조라서 한 번 표준에 포함되면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아울러 ETRI는 국제전기통신연합 통신표준화부문(ITU-T), 무선통신부문(ITU-R), 국제표준화기구 공동기술위원회(JTC 1), 유럽통신표준협회(ETSI), 국제전기전자기술자협회(IEEE) 등 주요 기구에서 의장, 부의장, 라포처 등 핵심 직책을 확보하며 국제표준화기구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했다.
특히 ETRI는 기술과 표준을 연계한 전략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높였다.
이를 통해 기술을 개발해 표준으로 연결하고, 이를 다시 특허 수익으로 이어지게 하는 구조를 구축했다.
방승찬 ETRI 원장은 “국제표준은 기술 설명을 넘어 시장 질서를 설계하는 영역”이라며 “핵심 기술 분야에서 표준과 특허, 국제표준화 리더십을 결합해 글로벌 경쟁에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