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천대는 인수위원회 제시안은 권고안일 뿐 최종 결정은 양 대학의 합의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순천대는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날 국립목포대에 통합 대학본부와 의과대학, 대학병원 소재지를 의제로 하는 협의를 다시 제안하고 협의 일정과 장소를 회신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는 목포대가 순천대가 제안한 통합 방안에 대해 “실현 가능성을 갖췄다고 보기 어려워 별도의 검토가 필요하지 않다”고 회신한 데 따른 후속 조치라는 것이다.
순천대는 앞서 대학본부와 의과대학, 기초의학교육 기능을 담당하는 단계적 대학병원은 순천에 두고, 임상 이론·실습교육과 대학병원 설립은 목포에서 추진하는 방안을 공식 제안했다.
특히 인수위원회의 중재안은 양 대학의 합의를 돕기 위한 자문 성격의 권고일 뿐 통합 내용을 확정하는 결정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국립대학 통합은 양 대학의 자율적 합의와 구성원 동의를 전제로 하는 만큼, 인수위 안을 이유로 상대 대학의 제안을 배제하는 것은 협의의 전제를 부정하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또 목포대가 “합리적이고 상생적인 협의에 성실히 참여하겠다”고 밝힌 만큼 더 이상 협의를 미룰 이유가 없다며 3자 업무협약 정신에 따라 논의를 이어가자고 제안했다.

이후 순천대는 인수위가 제안한 대학간 역할을 뒤집은 내용의 제안을 해 왔고, 목포대는 ‘실현 가능성이 없다’며 검토 대상에서 제외했고, 양 대학은 이후 협상을 위해 한 차례 마주 앉았지만 별다른 소득 없이 서로의 입장 차만 확인한 채 헤어졌다.
한편 순천대의 인수위 제안 거부 등 통합 논의가 답보상태에 빠지면서 의대 설립을 촉구하는 지역사회의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무안군과 무안군의회는 지난 23일 공동 입장문을 통해 “2030년 전남 국립의대 설립을 위해 지금이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며 정부가 조속히 의대 신설 절차를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전남 서부권이 분만·응급의료 취약지역으로 의료 접근성이 낮은 만큼 국립의대와 대학병원 설립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국회의원도 “교육부는 대학 간 통합이 지연되더라도 의대 없는 지역의 의대 설립은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라며 “통합 협상이 더 이상 진전되지 않을 경우 목포대 단독 의대 공모 절차도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순천대가 협의 과정에서 여러 차례 합의안을 파기했다며, 통합 협상 시한을 7월 말까지로 정하고 이후에는 교육부가 공모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양 대학이 다시 협상 테이블을 마련하자’는 순천대의 제안에도, 극명하게 갈린 서로의 입장이 좁혀질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전남 국립의대 설립이 물거품이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