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74%(385.38포인트) 오른 5만2224.6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89%(65.92포인트) 상승한 7509.20으로 나흘 만에 상승 전환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29%(329.13포인트) 오른 2만5837.21을 기록했다.
이날 상승장을 이끈 것은 반도체주였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는 5.2% 급등하며 한 달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지난주 사상 최고치 대비 20% 넘게 하락하며 기술적 약세장에 진입했던 반도체주는 이틀 연속 강한 반등세를 나타냈다.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인 밴에크 반도체 ETF(SMH)는 4.5%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최신 AI 칩 공급이 본격화됐다는 소식에 2.0% 올랐다. 최근 조정폭이 컸던 마이크론은 12.2% 급등했고, 인텔도 추가 구조조정 계획 발표가 호재로 작용하며 8.6% 상승했다. 마벨테크놀로지는 6.7%, 아스테라랩스는 3.5% 각각 올랐다. 뉴욕증시에 상장된 SK하이닉스 ADR도 13.8% 뛰었다.
지난주 큰 폭의 조정으로 가격 부담이 낮아진 데다 주요 기술기업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UBS 프라임브로커리지에 따르면 헤지펀드들은 최근 반도체주와 모멘텀주의 롱포지션을 총시장가치 기준 약 5% 줄였다. 사상 최대 수준의 포지션 축소로 매물이 상당 부분 소화된 상황에서 반도체주가 강하게 반등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업들의 2분기 실적도 투자심리를 뒷받침했다. 3M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고 연간 이익 전망을 상향 조정하면서 7.2% 급등했다. 제너럴모터스(GM)도 매출과 주당순이익(EPS)이 모두 시장 전망치를 웃돌며 4.9% 상승했다.
실적 시즌은 일단 긍정적인 분위기 속에 출발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한 S&P500 기업 가운데 90% 이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이익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이번 주부터 본격화하는 빅테크 실적으로 향하고 있다. 알파벳과 테슬라가 오는 23일 실적을 발표하고, 다음 주에는 마이크로소프트, 메타플랫폼스, 애플, 아마존이 잇따라 성적표를 공개한다. 인텔과 텍사스인스트루먼트 실적도 AI 투자 사이클 지속 여부를 가늠할 주요 변수로 꼽힌다.
이날 중동 지정학적 긴장과 관세 이슈는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캐나다산 일부 수입품에 50%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지만 시장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중동에서는 미국이 이란 공습을 이어가는 가운데 후티 반군이 홍해 항로 봉쇄를 위협하면서 국제유가가 상승했다.
ICE선물거래소에서 9월물 브렌트유는 2.01% 오른 배럴당 91.01달러,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02% 상승한 배럴당 84.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는 종가 기준 6월 10일 이후, WTI는 6월 1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1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4bp 오른 4.63%를 기록했다. 다만 유가와 금리 상승보다 반도체주 반등과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가 투자심리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