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집값 상승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정부가 보유세와 장기보유특별공제 개편 등 시장 안정 대책을 검토하고 있지만, 공급 부족과 전세시장 불안이 지속되면서 가격 상승 압력이 쉽게 해소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2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셋째 주(15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7% 오르며 71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올해 누적 상승률은 4.50%로 지난해 같은 기간(2.65%)보다 1.85%포인트(p) 높다.
하반기에도 집값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는 가장 큰 이유는 공급 부족이다. 지난해 서울 입주 물량은 3만2370호였지만 올해는 1만8880호로 전년 대비 1만3490호(41.7%) 감소했다. 올해 4월 수도권 주택 준공 물량도 8724호로 전년 동월(1만8603호)보다 53.1% 줄었다. 입주·준공 물량 감소가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세시장 불안도 하반기 집값 상승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올해 들어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4.42% 올라 지난해 같은 기간 상승률(0.79%)을 크게 웃돌았다. 전세 매물도 지난해 6월18일 2만5151건에서 올해 1만9541건으로 5610건 감소했다. 높은 매매가격에 부담을 느낀 수요가 전세시장에 머물면서 전셋값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매매 매물 감소 역시 집값 상승세를 떠받치는 요인이다.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 매물은 지난해 6월18일 7만7811건에서 올해 6만1506건으로 1년 새 1만6305건 감소했다. 정부의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한때 매물이 늘었지만, 유예 종료가 확정된 이후에는 추가 매물 출회가 둔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변수는 정부의 세제 개편 방안이다. 공급 확대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만큼 정부는 보유세와 장기보유특별공제 개편을 통해 기존 주택의 매물 출회를 유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금리 인상 가능성도 하반기 주택시장의 주요 변수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대출금리도 상승해 매수자의 자금 조달 부담이 커지고 주택 수요가 위축될 수 있다.
다만 공급 부족과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는 금리 상승에 따른 가격 억제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올해 전국 주택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각각 2.5%, 5.0%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도권 매매가격은 4.5% 오르는 반면 지방은 0.5% 상승하는 데 그쳐 지역 간 양극화도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7월 세제 개편안과 금리 변수 등이 남아 있지만, 전세가격 상승이 매매시장을 지지하는 역할을 하고 있어 가격 상승 흐름이 쉽게 꺾이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이 같은 상승세는 경기 남부권으로도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금리 변수도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현재 시장에서는 금리보다 공급 부족 문제가 훨씬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특히 주택 공급 물량이 부족한 상황이어서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모두 상승 압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