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이형일 재정경제부 1차관과 권창준 고용노동부 차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 합동 일자리전담반(TF) 회의를 열고 ‘청년 일자리 추가 보완과제’와 ‘업종별 고용동향 및 대응방향’을 집중 논의했다.
정부의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고용지표 악화와 무관치 않다. 지난 5월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4만명 감소하며 17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특히 중동전쟁 종전 양해각서(MOU) 이행 관련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민생과 고용 여건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정부는 제조·건설·농림 등 부진 업종과 청년 등 취약 부문에 대한 정밀 분석을 바탕으로 가칭 ‘청년 일자리 회복방안’을 순차적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기존에 발표한 청년뉴딜 추진방안 과제를 신속히 집행하는 한편, 인공지능(AI) 등 첨단 분야 교육을 통한 구직 역량 강화와 일자리 연계, 기업의 청년 신규채용 촉진 과제 등을 적극 발굴하기로 했다.
최근 호황을 누리는 산업과 그렇지 못한 부문 간의 격차가 청년들의 박탈감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반도체 호황으로 주식시장 급성장이라는 눈부신 성과가 나왔지만, 그 이면에는 자산 양극화라는 그늘도 짙게 드리우고 있다”며 “특히 안정적 일자리와 소득을 통해 자산을 형성할 기회 자체가 부족한 청년세대는 가장 큰 소외자들”이라고 진단했다.
이 대통령은 “역대급 성과급, 역대급 코스피 지수도 자신에게는 딴 세상 얘기라는 청년들의 소외감을 정부가 뼈아프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지적하며, 청년 미래 적금 등 자산 형성 지원 정책의 차질 없는 추진과 기회의 사다리 확대를 주문했다.
한편 노동계와 학계에서는 다가오는 ‘65세 법정 정년 연장’ 논의가 청년 일자리 문제와 맞물려 진행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65세 법정 정년 연장 쟁점과 입법 개정 방향’ 토론회에서 양대노총과 전문가들은 정년 연장과 청년 일자리의 상생 방안을 모색했다. 류기섭 한국노총 사무총장은 “노동시장은 정해진 파이를 세대끼리 나눠 갖는 제로섬 게임이 아니다”라며 “노사정이 청년이 원하는 일자리, 누구나 오래 일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양질의 일자리를 함께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홍준 서울과기대 경영학과 교수는 발제를 통해 “청년세대와의 일자리 상생을 고려하지 못한다면 정년 연장도 어려울 수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며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했다. 정 교수는 공공부문 추가 정원제도 도입을 통해 기존 공채 선발을 유지하고, 대기업을 포함한 민간부문의 청년 일자리 상생기금 조성을 위해 정부 지원금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