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22일 (1)
LG엔솔, 불황 터널 끝 보이나…EV·ESS 쌍끌이 반등 기대

LG엔솔, 불황 터널 끝 보이나…EV·ESS 쌍끌이 반등 기대

특허 10만건 돌파…LMR·건식전극 상용화 속도
국내·유럽 EV 회복세…중저가 배터리 공급 확대
ESS 수요 성장 뚜렷…북미 생산 안정화도 긍정적

승인 2026-06-22 16:5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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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배터리 2026에 참가한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인터배터리 2026에 참가한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도 결국 ‘체력 싸움’이다. 전기차 수요 둔화와 가격 경쟁력을 버티려면 단순히 공장을 많이 짓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원가를 낮추고, 생산 효율을 높이고, 다음 세대 배터리를 먼저 내놓을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다. LG에너지솔루션이 글로벌 특허 출원 10만건을 넘긴 것은 든든한 체력을 보여준다. LG에너지솔루션은 LMR 배터리와 건식전극, ESS, 중저가 제품군 확대를 앞세워 배터리 업황 반등에 대비하고 있다.

22일 LG에너지솔루션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달 기준 글로벌 특허 등록 약 5만9000건, 출원 10만건을 확보했다. 전 세계 배터리 기업 가운데 글로벌 출원 특허가 10만건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30년 이상 배터리 연구 개발을 이어오며 소재, 전극 설계, 셀, 팩, 배터리 관리 시스템 등 주요 분야에서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왔다.

LG에너지솔루션이 국내 기업 최초로 특허 10만건을 달성했다.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국내 기업 최초로 특허 10만건을 달성했다. LG에너지솔루션
특허 경쟁력은 차세대 제품 상용화와도 맞물려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LMR 배터리와 건식전극을 미래 핵심 기술로 보고 개발을 진행 중이다. LMR은 망간 비중을 높여 원가 부담을 낮추면서 에너지 밀도를 확보할 수 있는 차세대 양극재 기술로 꼽힌다. 건식전극은 유기용매를 쓰지 않고 고체 파우더를 활용하는 제조 방식으로 생산 효율성과 친환경성을 높일 수 있는 차세대 공정으로 평가된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쿠키뉴스에 “LMR은 2027년 소규모 생산, 2028년 양산을 계획하고 있다”며 “GM과 함께 얼티엄셀즈에서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건식전극은 현재 파일럿 라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2029년 양산을 목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세대 기술에서 수요 회복으로…반등 시동 건다

LG에너지솔루션이 ‘인터배터리 2026‘에 전시한 르노의 전기차 ‘세닉(Scenic)’. 세닉은 LG에너지솔루션 최초의 자동차용 미드 니켈 배터리 양산 모델이다.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인터배터리 2026‘에 전시한 르노의 전기차 ‘세닉(Scenic)’. 세닉은 LG에너지솔루션 최초의 자동차용 미드 니켈 배터리 양산 모델이다. LG에너지솔루션
시장 환경도 일부 달라지고 있다. 전기차 시장은 지난해까지 수요 둔화 우려가 컸지만, 최근 국내와 유럽을 중심으로 회복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이런 국내 전기차 판매 회복은 LG에너지솔루션의 출하량 개선 기대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전우제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 전기차에 장착·판매된 배터리는 지난해 17.5GWh에서 이번해 30.9~38.9GWh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며 “연간 성장률 122%가 유지될 경우 LG에너지솔루션 출하량은 13.6GWh로 전년 대비 74% 증가하고, 전사 판매량에도 예상치 못한 3~5%가 추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유럽 전기차 판매 회복 흐름과 중저가 제품 공급 확대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출하량은 따로 공개하지 않지만, 유럽 전기차 판매 회복 흐름은 맞다”며 “현재 중저가 제품 공급도 확대하고 있어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 전력망 ESS 제품.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전력망 ESS 제품. LG에너지솔루션
ESS도 실적 회복의 핵심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기차 수요가 둔화된 사이 AI 데이터센터 확대와 전력망 투자 증가로 ESS 수요는 빠르게 커지고 있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2026년을 기점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ESS 사업은 흑자전환하고, 전환 수익성은 2분기를 기점으로 손익분기점(BEP)을 통과할 것”이라고 했다.

LG에너지솔루션도 ESS 성장세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ESS 수요 성장세가 워낙 뚜렷하고 북미 생산 거점 운영도 안정화된 부분이 클 것으로 보인다”며 “유럽향 고전압 미드니켈이나 LFP 등 중저가 제품도 늘어나고 있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세경 경북대 전기공학과 교수는 “특허 10만건 자체도 의미가 있지만, IP가 실제 수익으로 연결되는 것은 양산 과정에 적용됐을 때”라며 “후발 주자가 반드시 따라올 수밖에 없는 핵심 특허라면 수만 건보다 한두 건이 더 큰 가치를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많은 특허를 내는 것이 아니라 돈이 되는 특허를 확보하고, 이를 실제 로열티나 사업 경쟁력으로 바꿀 실행력을 갖추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수지 기자 sag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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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항공, 배터리 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세상을 밝히는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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