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20일 (6)
생보사 배타적사용권 경쟁 가속…손보사는 주춤

생보사 배타적사용권 경쟁 가속…손보사는 주춤

승인 2026-06-19 06:00:04
Google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관심 있는 쿠키뉴스 기사를 Google 검색에서 더 쉽게 만나보세요.
그래픽=한지영 디자이너
그래픽=한지영 디자이너
생명보험사들이 ‘보험상품 특허권’으로 불리는 배타적사용권 확보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건강보험을 중심으로 한 제3보험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후발주자인 생보사들이 차별화에 힘을 쏟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손해보험업계는 일부 회사를 제외하면 움직임이 다소 주춤한 분위기다.

18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날까지 생보업계에서는 신한라이프의 신한톤틴연금보험을 시작으로 한화생명, 교보생명, DB생명, AIA생명, 라이나생명 등이 총 8건의 배타적사용권을 확보했다. 현재 삼성생명과 한화생명도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교보생명도 추가 신청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 5건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늘어난 규모다.

배타적사용권은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가 상품의 독창성과 진보성 등을 심사해 일정 기간 다른 보험사가 유사 상품을 판매하지 못하도록 하는 제도다. 보험사 입장에서는 상품 경쟁력을 인정받는 것이고, 소비자 입장에서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보장을 접할 수 있다는 의미가 있다.

현재까지 생보업계에서 가장 많은 배타적사용권을 확보한 곳은 교보생명이다. 교보생명은 무배당 특정자궁질환보장특약과 무배당 심폐소생술급여보장특약, 무배당 제세동술및전기적심조율전환급여보장특약(갱신형) 등 3건의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특히 심폐소생술급여보장특약과 제세동술및전기적심조율전환급여보장특약은 업계 최초로 심폐소생술과 제세동술, 전기적심조율전환 치료를 보장 범위에 포함했다. 기존 뇌·심장질환 보험이 진단과 수술, 입원 치료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 상품들은 응급처치 단계까지 보장 범위를 넓혔다는 점에서 차별화됐다는 평가다. 교보생명은 상품 기획부터 출시까지 약 20개월 동안 전담 조직을 운영하며 개발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손보업계는 지난해보다 다소 조용한 분위기다. 올해 배타적사용권 획득 사례는 총 6건으로 흥국화재와 한화손해보험 두 곳에서만 나왔다. 현재 심사가 진행 중인 3건을 감안하더라도 지난해 같은 기간 신청 건수(21건)와 비교하면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이 가운데 한화손해보험이 5건의 배타적사용권을 확보하며 사실상 대부분을 차지했다. 배타적사용권을 인정받은 담보 대부분은 여성 특화 보장과 관련돼 있다. 대표적으로 ‘시그니처 여성건강보험 4.0’의 임신지원금 특약이 1년간 배타적사용권을 부여받았다. 최근에는 업계 최초로 성조숙증 진단과 치료에 앞서 시행되는 필수 검사인 GnRH 자극검사까지 보장하는 담보를 개발해 추가로 배타적사용권을 신청한 상태다.

배타적사용권을 신청했지만 실제 승인으로 이어지지 못한 사례도 적지 않았다. 하나손해보험은 이달 자동차사고변호사선임(변호사선임 현물급부 제공형) 특별약관에 대해 배타적사용권을 신청했지만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 특약은 자동차 운전 중 사고로 타인에게 상해를 입혀 형사상 책임이 발생할 경우 보험사가 변호사 선임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품이다. 한화손보도 지난 4월 자동차보험 페달 오조작 방지장치 장착 할인 특별약관과 이달 고압산소요법치료비 관련 신상품으로 배타적사용권을 신청했지만 인정받지 못했다.

업계에서는 생보사와 손보사 간 온도차가 나타나는 배경으로 제3보험 시장 경쟁을 꼽는다. 제3보험은 생보사와 손보사가 모두 취급할 수 있는 보험으로 질병보험과 상해보험, 어린이보험, 건강보험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 생보사들이 제3보험 판매를 빠르게 늘리는 상황에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려면 차별화된 보장과 상품 경쟁력이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올해 생보업계가 확보한 배타적사용권 8건 가운데 7건이 제3보험 상품이다. 현재 심사를 기다리고 있는 상품들도 대부분 건강보험 등 제3보험 영역에 집중돼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건강보험 시장에서는 생명보험사들이 상대적으로 후발주자인 만큼 차별화 요소가 있어야 마케팅이 가능하다”며 “특정 분야에서는 이미 경쟁력을 갖춘 손해보험사들도 있는 만큼 차별화 포인트를 만들기 위해 배타적사용권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김미현 기자 mhyunk@kukinews.com
김미현 기자 프로필 사진
김미현 기자
안녕하세요. 김미현 기자입니다.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추천해요
    0
  • 슬퍼요
    슬퍼요
    0
  • 화나요
    화나요
    0

쿠키오리지널

전체보기

쿠키피드

전체보기

슥- 넘겨 보는 세상 이야기, 기자의 솔직한 코멘터리까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