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기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에 모인 시민들이 ‘부정선거’, ‘재선거’ 등 구호를 외치고 있다.투표용지 부족 사태 관련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 집회 현장에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집회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온건파’와 ‘강경파’간 견해차도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18일 찾은 핸드볼경기장 게이트 인근에는 이른바 ‘온건파’ 참가자들이 모여 있었다. 이들은 정치적·종교적 메시지나 음모론과 거리를 두고 시위 참여의 문턱을 낮춰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장에 머물며 강경한 입장을 가진 사람들을 설득하고 있다는 강모씨는 “처음 며칠간은 참정권 침해를 규탄하는 목적의 시위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음모론이나 정치적 구호 등 본질에서 벗어난 주장도 늘어났다”고 말했다.
잠실 개표소 시위가 2주째 이어지는 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인근에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는 손팻말이 부착돼 있다.잠실 개표소 시위가 2주째 이어지는 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에서 참가자들이 ‘부정선거‘, ‘재선거‘ 등 구호를 외치고 있다.반면 같은 날 개표소 출입문 인근을 지키는 ‘강경파’ 참가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함께 들고 ‘부정선거’, ‘재선거’ 등의 구호를 외쳤다.
지방선거 다음날인 지난 4일부터 핸드볼경기장을 꾸준히 찾고 있다는 박경환(33)씨는 태극기와 성조기를 함께 사용하는 이유에 대해 “한미공조 수사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강대국인 미국의 힘을 빌려 (현 사태에 대한) 공조 수사를 해야 한다”며 “이는 한·미 동맹의 일환이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기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을 찾은 박경환(32)씨가 대형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잠실 개표소 시위가 2주째 이어지는 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출입구에 놓인 우산에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는 문구가 적혀 있다.전문가는 집회에 모인 온건파와 강경파의 성격과 목적이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진단했다. 이신화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사상 검증과 같은 감정적 대립보다는 본래 목적에 해당하는 참정권과 공정성 회복이라는 본질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잠실 개표소 시위가 2주째 이어지는 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출입구에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는 손팻말이 부착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