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의령군은 26일 의령 4·26 추모공원에서 희생자들을 기리고 유가족을 위로하기 위한 ‘제3회 의령 4·26 위령제’를 엄숙하게 거행했다.
이날 위령제에는 유가족 30여 가구 114명을 비롯해 오태완 군수, 기관·단체장, 군민 등 350여명이 참석해 사건의 아픔을 함께 되새기고 추모의 뜻을 나눴다.
행사는 제례를 시작으로 추모사, 위무시 낭송, 헌화 순으로 경건하게 진행됐다.
의령 4·26 위령제는 2024년 사건 발생 42년 만에 처음으로 군 주최로 열리며 전환점을 맞았으며, 2025년에는 추모공원 조성과 함께 경남경찰청장의 공식 사과가 이뤄지며 의미를 더했다.
세 번째를 맞은 올해 위령제는 별도의 대형 행사 없이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으며, 추모가 일회성을 넘어 매년 이어지는 기억의 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김종철 경남경찰청장도 참석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아픈 역사를 되새겼다.
추모식에서는 의령 출신 김복근 시인의 위무시 ‘봉황대 벚꽃 지고 찰비산 철쭉 피었다’를 김태근 시인·낭송가가 낭송해 유가족의 아픔을 위로했다.
유족 전원배 씨는 “이렇게라도 추모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며 “오랜 시간 풀리지 않았던 일을 해 준 의령군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오태완 군수는 “아픔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느낀다”며 “추모공원이 치유와 화합의 공간으로 자리 잡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희생자와 유가족의 명예 회복을 위한 4·26 특별법 제정에도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의령 4·26 사건은 1982년 경찰의 총기 난사로 주민 56명이 희생된 사건으로, 의령군은 위령탑 건립과 추모공원 조성을 통해 희생자 추모와 역사적 기억 계승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