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6일 (6)
“성과급 40조 달라” 삼성전자 노조…작년 R&D 투자액 웃돌아

“성과급 40조 달라” 삼성전자 노조…작년 R&D 투자액 웃돌아

승인 2026-04-13 10:26:17
삼성전자 서초사옥. 박효상 기자 

삼성전자가 역대급 영업이익을 기록한 가운데, 성과급 규모를 두고 노사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노조 측에서는 막대한 영업이익에 대한 재분배를 요구하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반도체 투자 위축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13일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에 따르면 삼성전자 공동투쟁본부는 영업이익의 15%를 사측에서 성과급 재원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노조 구성원들에게 공지했다. 올해 영업이익을 270조원으로 가정할 경우, 15%는 40조5000억이다. 

최승호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은 “금액으로 환산하면 커보이지만 비율로 봤을 때는 부당한 요구가 아니다”라며 “재작년 같이 회사가 어려울 때는 성과급을 하나도 받지 않았다. 이익을 많을 때는 공정하게 나누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이번 기회에 성과급을 보다 명확히 제도화해 향후 갈등의 소지를 없애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노조의 요구가 과하다는 지적도 인다. 막대한 성과급으로 인해 차세대 기술이나 설비 투자 등에 써야 할 재원이 사라지게 된다는 것이다. 노조가 요구한 40조5000억원은 지난해 삼성전자의 연구개발비 보다 높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연구개발 투자에는 37조7000억원이 쓰였다. 

기업을 키우고 기술을 사들이는 인수합병 비용보다 과하다는 주장도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유럽 최대 공조기기업체 플랙트를 인수할 당시 들인 돈은 2조4000억원이다. 지난 2016년 하만 인터내셔널 인수 당시에는 약 9조원을 썼다.

노조는 오는 23일 경기 평택 삼성전자 캠퍼스에서 결의대회를 연다. 이후에도 협상에 진전이 없다면 다음 달 총파업을 강행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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