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나토 사무총장과 첫 통화…“방산 협력 강화”

李대통령, 나토 사무총장과 첫 통화…“방산 협력 강화”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이재명 대통령은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첫 통화를 하고 한국과 나토 간 파트너십 심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4일 강유정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취임 후 뤼터 사무총장과 처음 통화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뤼터 사무총장은 이 대통령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면서 나토 정상회의에서 만나지 못해 국가안보실장을 통해 나토와의 협력에 대한 한국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표명해준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지난주 나토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하고 “우리 정부가 다층적 글로벌 복합 위기 속에서 앞으로도 한국과 나토 간 파트너십을 심화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나토 정상회의는 지난 24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렸으나 이 대통령은 국내 현안과 중동 사태로 인한 불확실성 등을 고려해 불참하고 위성락 안보실장이 대신 참석했다.

또 양측은 이날 통화에서 방산 분야 협력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나토의 차세대 전력 공동개발 및 획득 사업인 '고가시성 프로젝트'에 대한 한국 참여 방안 등 구체적인 방산 협력에 대해 협의해 나가고 지역 및 글로벌 안보 도전에 대응하는 데에 긴밀히 소통하자는 의견도 나눴다.

헤이그 정상회의에서도 뤼터 사무총장은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등 인도·태평양 파트너 4개국(IP4)과 첫 공동성명을 내고 방산 협력 강화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한·나토 국장급 방산 협의체도 신설하기로 했다.

뤼터 사무총장은 “명예 서울시민으로서 이 대통령의 성공적인 국정운영을 기원한다"며 "상호 편리한 시기에 직접 만나 의견을 교류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뤼터 사무총장은 네덜란드 총리 시절인 2016년 방한해 서울시에서 명예시민증을 받았다.

뤼터 사무총장은 이 대통령과 통화한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엑스(X·옛 트위터)에 “우리는 정기적인 정보 교환과 방위산업 협력을 통해 공동 안보를 강화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지속적인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해서도 이 대통령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고 적었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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