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멸종위기종인 금개구리가 복원 사업 6년만에 개체 수가 5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개구리는 전국에 분포했으나 도로 건설 및 농지의 감소, 수질오염 등의 이유로 멸종위기에 처했다. 몸길이는 3.5~6cm 정도이며, 눈 뒤에서부터 등면 양쪽에 갈색, 금색의 뚜렷한 2줄이 있다.
국립생태원은 금개구리 복원사업의 일환으로 2019년 수생식물원 일대에 준성체 금개구리 600마리를 방사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한 결과, 최근까지 920여 마리가 안정적으로 서식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복원 사업은 금개구리를 과거 서식지에 재도입해 정착시키는 데 성공한 사례다. 수생식물원 일대는 국립생태원이 설립(2013년 10월)되기 전에 논으로 쓰였던 습지였고 금개구리가 발견된 곳이다.
국립생태원은 이번 복원 성과를 바탕으로 금개구리 복원 성공의 본보기를 전국적으로 확대 적용하고, 금개구리 서식지 확대를 위한 후속 연구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창석 국립생태원장은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성공적인 복원을 위해서는 장기간의 체계적인 연구와 노력이 필수적”이라며 “금개구리를 포함한 멸종위기종 보전의 중요성을 알리는 계기를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국립생태원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금개구리의 복원 성공을 기념해 23일 오후 충남 서천군 원내 수생식물원에서 복원 성과를 공유하는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세종=김태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