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수행비서가 '통일교 선물' 샤넬 가방을 교환하는 데 동행한 인사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소환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박건욱 부장검사)는 최근 인테리어 업체 21그램 대표의 부인 A씨의 자택을 찾아 문제의 샤넬 가방 2개의 행방을 추적했지만 큰 성과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1그램은 한남동 대통령 관저 공사에 참여한 업체로, 김 여사가 운영한 코바나컨텐츠 전시회 등의 후원 이력이 있어 관저 공사 관련 특혜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김여사 수행비서 유모씨는 2022년 7월 건진법사 전성배씨로부터 샤넬 가방을 건네받고 교환할 당시 A씨가 샤넬 최우수고객(VVIP)이여서 편의상 동행했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2년 4월 유씨와 함께 샤넬 가방을 교환했던 대선캠프 출신 B씨의 자택도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검찰은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달 30일 김 여사의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며 유씨의 이동식 저장매체(USB)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USB에는 김 여사의 공동인증서가 들어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통일교 2인자로 불렸던 전 세계본부장 윤모씨가 샤넬 가방과 6000만원대 명품 다이아몬드 등을 전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전달하고, 통일교 현안 청탁을 한 게 아닌지 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