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합덕역 개통’, 주민 70% "지역경제 활성화 도움"

‘당진 합덕역 개통’, 주민 70% "지역경제 활성화 도움"

셔틀버스 노선 및 편의성 결여된 역사 내 시설엔 아쉬움
인구유입 통한 관광객 증가·시가지 정비 정책 우선 여론

지난 2일 개통된 합덕역 개찰구에 방문객이 통행하고 있다. 사진=이은성 기자 

충남 홍성과 경기도 화성(2026년 신 안산)을 잇는 90.01km 서해선이 부분 개통된 가운데 사통팔달의 요충지이며 철도 불모지인 당진에도 경유역이 생겼다. 합덕역 개통에 맞춰 당진시는 관광을 앞세운 지역활성화를 꾀하겠다고 지난 2일 밝혔다.

이에 당진시민들도 동참하며 합덕역 개통을 계기로 관광산업이 부훙하며 지역경제가 활성화 되기를 바라고 있는 분위기다.

여기에 발맞춰 시도 합덕역과 인근권역을 묶은 관광상품을 내놓으며 이를 뒷 받침할 관광셔틀버스와 노선 구축에 분주하다.

합덕역에 비취된 셔틀버스 노선시간표. 사진=이은성 기자 
합덕역내 당진시 관광안내소가 들어설 공간. 사진=이은성 기자

하지만 이 같은 지자체의 분주함에도 준비가 한참 부족한 셔틀버스노선 확정과 편의성이 결여된 역사 내 시설 등은 오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더욱이 역사 주변은 물론 인근 합덕읍과의 접근성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당진 시내에서 합덕역까지 직통으로 연결하는 노선은 아직 전무하다. 이 부분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기 까지는 갈길이 멀어 보인다. 합덕역이 교통의 혁신이 아닌 관광열차로 인식될 공산이 크다.

하물며 합덕역 개통으로 합덕읍 주민들의 기대는 큰 편이지만 합덕역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미비하다는 여론도 적지 않다.

이런 여론에 〈쿠키뉴스 대전충남본부〉와 <로컬투데이>가 협력해 합덕읍민 대상 서베이(설문조사)를 실시해 분석해 봤다.

합덕읍민들의 생각이 들어나는 부분으로 3일 총 20개의 사전조사를 통해 질문 문항의 미비점을 보완, 4일 최종 150개의 조사지를 배포(직접 인터뷰 작성 60부, 나머지는 배포 후 수거)했다. 수거한 137개의 질문지 중 유효하다고 판단되는 103개를 코딩한 후 SPSS25 통계시스템을 돌렸다. 성별, 나이, 직업 등의 차이는 볼 필요가 없다고 판단해 단순 빈도분석으로 진행했다.

분석을 위해 채택한 문항은 △합덕역 개통에 따른 합덕 경제활성화 정도 △합덕역 개통에 대한 기대정도 △당진시장에 바라는 점 △지역구 시의원 2명의 정치활동 정도 △지역구 시의원에 바라는 점 △합덕역 발전가능성 총 6문항이다. 그 중 지역구 시의원의 정치활동 정도와 바라는 점 문항은 여러 이해관계가 있어 이 기사에서는 배제키로 했다.

분석 결과는 이렇다.

합덕역 개통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 분석자료

합덕읍 거주 주민들을 대상으로 합덕역 개통이 지역의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느냐는 질문에 69.9%, 72명이 대단히 많거나(46.6%) 많을 것(23.3%)같다고 답했다.

합덕역 개통에 거는 기대. 분석자료

합덕역 개통에 거는 기대를 묻자 53명, 51.5%가 지역생활경제 활성화를 먼저 꼽았다. 다음 합덕역 개통이 지역인구 증대에 도움이 되길 희망하는 사람은 25명, 24.3%였다. 도시정비 개선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유의미(11명, 10.7%)했다.

지자체장에게 바라는 점. 분석자료

오성환 당진시장에게 바라는 점에서는 합덕지역경제 활성화를 요구했다. 절반이상인 65명, 63.1%가 오 시장의 정책적 결정을 기대하는 모양새다. 나머지 19.3%, 11.3% 각각 △합덕관광지 개발 △지역청년 유입 정책이 최선이라고 응답했다.

합덕읍에 지역구를 둔 기초의원에게 바라는 점. 분석자료

합덕을 지역구로 둔 김명진·김봉균 시의원에게는△합덕역 맞춤형 정책개발(60명, 58.3%) 요구와 그에 따른 예산획득 목소리에(19.4%, 20명)이 응답했다. 14.6%, 14명은 지역일자리 창출에 답했다. 

합덕역 발전가능성. 분석자료

마지막 질문인 합덕역 발전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72.8%, 75명이 대단히 많거나(29.1%) 많을 것(43.7%)으로 응답해 합덕역에 거는 기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취재를 종합해보면 합덕역 개통으로 인구유입, 관광객 증가, 이를 통한 시가지 정비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이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당진시는 합덕 도시정비, 맞춤형 관광지 개발 등에 집중과 선택이 필요해 보인다.
이은성 기자
les7012@kukinews.com
이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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