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보복 디데이 관측에…“이스라엘, 이란 핵시설 타격 자제 확답 안 해”

7일 보복 디데이 관측에…“이스라엘, 이란 핵시설 타격 자제 확답 안 해”

AP 연합뉴스

이스라엘이 이란 핵 시설 타격을 선택지에서 제외한다고 확실히 말하지 않았다고 미 고위 당국자가 밝혔다.

4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CNN 방송은 미 국무부 최고위급 당국자가 이스라엘이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의 핵 시설을 표적으로 삼는 방안을 고려하지 않는 것을 조 바이든 행정부에 확언하지는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우리는 힘과 함께 어느 정도의 지혜를 볼 수 있기를 기대하고 희망하지만, 알다시피 보장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현재로서는 이스라엘이 이란 경제를 떠받치는 석유 및 정유시설을 타격하는 방안과 함께 유력 인사 암살이나 방공 시스템 파괴를 시도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가 거론된다.

다른 한편에선 이스라엘이 장기적 위협 요인으로 오랫동안 경계해온 이란의 핵 시설에 직접 공격을 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전 총리는 이날 영국 일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 내부에서 이번 기회에 이란의 핵시설을 폭격해야 한다는 여론이 존재한다며, 이 때문에 핵 프로그램과 관련된 군사적 목표에 대한 상징적 공격도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은 이스라엘의 보복에 지지 입장을 밝히면서도 확전으로 나아가지 않는 신중한 접근을 강조해왔다.

국무부 고위 당국자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급습을 받은 지 1년이 되는 오는 7일을 보복 ‘디데이’로 삼을 수 있다는 일각의 관측에 대해 “정말 알 수 없다”고 CNN에 말했다.

다만 이스라엘에 이 기념일이 갖는 의미를 고려하면 “어떤 면에서 그들은 7일을 피하고 싶어 할 것”이라며 “따라서 무슨 일이 있다면 그건 그 전후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정순영 기자
binia96@kukinews.com
정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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