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퍼 A-Z'는 알파벳 키워드로 호퍼의 작품과 인생을 담아냈다. 저자 월프 퀴스터가 글을 풀어간 방식은 호퍼의 그림과 닮아있다. 호퍼의 그림을 관통하는 큰 틀은 창이다. 창문을 통해, 등장인물과 그림의 상황을 자연스럽게 상상하게 된다.
이 책 역시 26개의 알파벳으로 호퍼의 ‘삶과 경험 그리고 가족’을 통해 그의 삶을 상상하게 된다. 호퍼의 그림 속 창문을 들여다보듯 호퍼의 세계로 들어간다.
호퍼의 대표작 '나이트호크'는 그의 미학적 철학을 여실히 보여준다. 차가운 채색의 밤거리, 거대한 통 유리창을 통해 바라본 인물의 표정과 자세. 호퍼는 이 장면의 모든 사람들이 이야기와 과거를 관객의 상상에 맡겼다. 자유롭게.
에드워드 호퍼는 “말로 할 수 있다면 그림을 그릴 이유가 없을 것이다. 회화는 일종의 언어적 영점에서 아무 할 말이 없을 때 시작된다”라고 말했다. 호프에겐 그림이란 감정을 차곡차곡 쌓아 올린 일기장이었다.
그의 내면을 담은 마법 같은 걸작들이 한국에 왔다. 지난 20일부터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에드워드 호퍼의 회고전이 열리고 있다.
저자는 “책을 읽는 사람은 자신의

호퍼의 삶을 관통하는 26개의 키워드, 호퍼의 내면이 반사된 창문으로 들어갈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한길사 刊⋅2만2000원)
전정희 기자 lakajae@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