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유행 정점 진입… 감소세 전환 여부는 상황 더 봐야”

“코로나19 유행 정점 진입… 감소세 전환 여부는 상황 더 봐야”

“스텔스 오미크론 점유율 올라가고 있어 감소세 판단 어려워”

부산 동구 부산역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임형택 기자

방역당국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유행 정점에 진입해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2일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오늘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35만3960명으로 지난주 같은 요일보다 미세하게 줄어들었다”며 “지난 주말부터 이러한 경향이 반복되고 있다. 증가 추이가 나타나지 않고 정체되고 있어 오미크론 유행이 정점에 진입해 있는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유행의 정점을 지나 본격적인 감소 추세로 전환되는지는 금주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내일부터는 통상 주말 검사량 감소 효과가 사라지며 확진자가 증가하는 날이 시작되기 때문에 전주 대비해 어느 정도의 증가 패턴을 보이는지를 평가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4일부터 동네 병·의원의 신속항원검사를 인정해 검사 역량이 증가됐고, 스텔스 오미크론의 점유율도 올라가고 있어 감소세가 얼마나 분명하게, 빠르게 나타날지는 아직 판단하기 어렵다는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이날 위중증 환자 수는 1104명으로 나타났다. 손 반장은 “지난 2~3주 전의 확진자 증가 폭에 비해 위중증 환자 증가는 둔화되고 있다”며 “이는 아마 고령층의 3차 접종률이 높은 상황에서 오미크론의 낮은 중증화율과 고위험군 중심의 조기 진단과 먹는 치료제 투입 등의 결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993만명으로 1000만명을 육박하고 있다. 손 반장은 “국민의 20%가 감염된다 하더라도 20%라는 게 절대적인 선은 아니라서 보통 각국의 예방접종을 통한 면역 확보가 어느 정도 형성돼 있고, 현재 방역체계에서 어떤 식으로 대응하고 있는지에 따라서 정점이 들어오는 시기는 다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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