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지 있지만, 실천 어려워”…지구 보호에 ‘P&G’가 나선 이유

“의지 있지만, 실천 어려워”…지구 보호에 ‘P&G’가 나선 이유

[쿠키뉴스] 신민경 기자 =“환경 오염 문제를 인식하고 환경보호 제품을 구매할 의지가 있다고 대답한 응답은 82%로 집계됐습니다. 다만, 실제 환경보호 제품을 구매했다는 비율은 25%로 의지와 실천 간의 격차는 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환경 보호 실천을 위한 개인의 영향력도 중요하지만 이 수치는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의 노력도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생활용품기업 ‘한국P&G’는 30일 오전 11시 ‘생활을 통해 지구를 혁신하는 힘’을 주제로 환경 지속가능성 기자간담회를 유튜브로 생중계했다. 이날 한국P&G는 환경보호에서 기업의 역할 수행 필요성을 공감, 향후 계획을 전했다.

이날 예현숙 한국P&G 대회협력팀 상무는 환경보호에서의 ‘기업역할론’을 제기했다. 환경보호 의지를 가진 소비자가 많지만, 실천에는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의 임무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한국P&G는 지난달 자원순환사회연대와 한국 남녀 4000명을 대상으로 환경문제 인식과 실천에 대해 조사했다. 친환경 제품이 구매할 의사 있다고 답한 응답과 실제로 관련 제품을 구매한 사람 간의 비율은 약 57% 가량 차이 났다.

한국P&G는 환경보호를 위한 기업 역할을 4가지로 구분했다. ▲제품혁신 ▲순환 경제 ▲책임 있는 소비 독려 사회단체와 협력 교육 ▲지속가능한 사회 문화 등이다. 4대 목표 소개에 나선 예 상무는 “그간 친환경 제품이라고 하면 성능이 낮다는 인식이 짙었다”며 “한국P&G는 제품 품질을 유지하면서도 환경에 긍정적인 제품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다졌다. 일례로, 다우니폼형 세제가 소개됐다. 다우니폼형 세제는 플라스틱 용기가 아닌 종이 포장지 안에 담겼다. 플라스틱 용기를 근본적으로 갖고 있지 않으면서 환경에 이롭게 설정됐다.

순환 경제 목표에서는 유통업체와의 협력이 강조됐다. 예 상무는 “제품 배송 과정을 합배송 시스템으로 구축, 배송 빈도를 줄여 탄소배출양을 줄이는 데에 동참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플라스틱이 해양으로 버려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올해는 특별히 해양환경공단과 협력할 계획”이라며 타 분야와의 공조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예 상무는 “환경보호는 기업 혼자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사회단체와 협력 교육 및 실천도 필요하다”며 “자사 브랜드 오랄-비는 친환경 글로벌 기업 ‘테라사이클’과 협력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다 쓴 칫솔을 수거해 재활용 화분으로 생산해 배포하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자사 환경보호 교육 프로그램을 소개하기도 했다.

한국P&G의 환경보호 인식은 P&G 본사 이념과도 일맥상통한다. 이날 발라카 니야지 한국P&G 대표는 P&G의 향후 10년간 환경보호 계획을 전했다. 그는 “글로벌 비전인 ‘AMBITION 2030’을 이야기하겠다”며 “이는 환경과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과 변화를 촉진하는 동시에 소비자를 위한 혜택과 새로운 가치 창출을 목표하는 P&G 환경 지속가능성 비전”이라고 설명했다.

니야지 대표는 “P&G는 모든 생산제품 패키지를 재사용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며 “공급망 전체에 있어서 순환 경제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를 위해 40여개 기업과 함께 협력하고 있기도 하다”고 부연했다.

P&G의 환경보호 사랑은 처음이 아니다. 앞서 P&G는 환경 보호 계획을 담은 ‘AMBITION 2020’을 발표한 바 있다. 주 내용을 살펴보면 ▲제품 생산 에너지 20% 감축 ▲제품 생산 공수 20% 감축 ▲플라스틱 사용 20% 감축 등이다. 이날 예 상무는 “제품 생산에너지와 공수 목표는 일찌감치 목표를 초과 달성했지만 플라스틱 사용은 현재 14% 수준”이라며 “계속해서 관련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국P&G는 2000만 가정의 생활을 지속 가능할 수 있게 하는 데에 기여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우선 다우니 폼형 세제나 초고농축 섬유유연제 등과 같이 이전에 없던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나가고, 지속해서 소비자에게 어필하는 혁신적인 신제품을 소개한다는 전략이다. 유통 산업의 디지털 전환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최상의 소비자 경험을 위한 온라인 혁신을 선도할 전망이다.

니야지 대표는 “소비자들이 일상에서 매 순간 마주하는 생활용품을 만드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소비자 및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생활을 통해 지구를 혁신하는 힘’을 만들어나가고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smk5031@kukinews.com

신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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