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27일 (1)
‘79세 만학도의 졸업장’…의성군 경로당서 피어난 배움의 결실

‘79세 만학도의 졸업장’…의성군 경로당서 피어난 배움의 결실

89세 최고령 졸업생도 학력 인정
경로당 중심 성인문해교육 성과…평생학습 기반 확대

승인 2026-07-27 09: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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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력 문해교육 졸업식. 의성군 제공
초등학력 문해교육 졸업식. 의성군 제공
평균 연령 79세의 의성군 어르신들이 3년간의 배움을 마치고 초등학력 인정서를 받았다. 경로당을 교실 삼아 한글을 익힌 늦깎이 학생들은 배움의 꿈을 현실로 만들며 새로운 도전에 나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의성군은 지난 23일 의성읍 비봉1리 경로당에서 초등학력 인정 문해교육 졸업식을 열고 졸업생 14명의 학업 성취를 축하했다. 이날 행사에는 졸업생과 문해교육 강사, 마을 주민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졸업생들은 평균 연령 79세로 최고령은 89세다. 이들은 2023년 초등 1단계 과정에 입학해 2025년까지 3년 동안 120주, 총 720시간의 교육과정을 이수했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경로당을 찾아 한글과 기초학습을 이어간 끝에 교육감 명의의 초등학력 인정서를 받게 됐다.

초등학력 인정제는 초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한 만 18세 이상 성인이 초등 교육과정을 3년에 걸쳐 이수하면 정식 초등학력을 인정받는 제도다. 인정서를 취득하면 중학교 진학 등 상급학교 교육도 이어갈 수 있다.

의성군이 2012년 성인문해교육을 시작한 이후 경로당 단위에서 초등학력 인정 졸업생을 배출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매년 평균 24개 경로당에서 300여 명의 어르신이 배움의 끈을 이어가고 있다.

최유철 의성군수는 “3년 동안 포기하지 않고 교육과정을 마친 어르신들의 열정과 노력에 존경을 보낸다"며 ”100세 시대에 누구나 배움의 기회를 이어갈 수 있도록 평생교육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의성=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
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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