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67%로, 전월 말(0.61%)보다 0.06%포인트(p) 상승했다. 2016년 10월 0.81%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5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은 3조3000억원으로 4월(2조9000억원)보다 4000억원 증가한 반면,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1조5000억원으로 1000억 원 감소했다. 이에 따라 신규 연체율은 전월 대비 0.01%p 상승한 0.13%를 기록했다.
연체율 상승은 기업대출이 주도했다. 5월 말 기업대출 연체율은 0.84%로 4월 말(0.74%) 대비 0.1%p 상승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이 0.27%로 0.05%p,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1.00%로 0.10%p 각각 올랐다. 지난해 5월 말보다 대기업이 0.12%p, 중소기업이 0.05%p 뛴 수치다.
특히 중소법인 대출 연체율이 1.11%를 기록하며 한 달 만에 0.13%p 급등했다. 2017년 5월(1.17%) 이후 9년 만의 최고치이자, 통상 대출 건전성 악화의 신호탄으로 해석되는 ‘1%선’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 역시 0.84%로 전월 말(0.78%)보다 0.06%p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전월 말 대비 0.03%p 상승한 0.45%로 집계됐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31%로 0.01%p 오르는 데 그쳤으나, 신용대출 등 주담대를 제외한 가계대출 연체율은 0.90%로 전월 말보다 0.07%p 올랐다.’
금융권에서는 반도체 등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내수 회복세가 더뎌 부동산업, 서비스업,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부실이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금리 인상 기조가 지속될 경우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의 원리금 상환 부담은 한층 가중될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16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2.50%에서 2.75%로 0.25%p 인상했다. 연내 추가 인상이 단행될 경우 기준금리는 3.00%대로 진입하게 된다.
금감원은 생산적 금융 본격화에 따른 기업대출 증가, 금리 상승 등의 여건 변화를 고려해 연체율 상승세 확대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권이 적극적인 부실채권 상매각과 충분한 자본·대손충당금 적립 등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통해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