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쿠키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횡성군은 맞춤형 비료 처방기 ‘비료엔 온(ON)’의 특허 출원과 상표등록을 마쳤다.
‘비료엔 온’은 농업인과 비료 판매 현장의 의견을 수렴, 흙 검사 데이터와 비료 판매망을 실시간으로 연결한다.
개발에 앞서 횡성군농업기술센터(소장 곽기웅)는 농업인의 요구와 농협 판매 담당자들의 고충에 귀 기울였다.
농업인 요구는 ‘판매점에서 취급하는 비료 종류로 처방해달라’, 농협의 경우 ‘현장에서 토양 검정 처방을 일일이 확인하기 어렵다’ 등이다.
그동안 전국 흙 검사 서비스는 농가가 처방서를 발급받기 위해 농업기술센터를 직접 방문하거나 우편 등으로 실제 비료 구매 시점과 일치하지 않는 불편을 겪었다.
또 기존 관행대로 비료를 과다 구매해 사용하는 악순환도 지속하고 있다.

‘비료엔 온’은 농업기술센터 토양검정과 농촌진흥청 ‘흙토람’ 데이터베이스, 농협 판매 시스템을 실시간으로 연동한다.
농업인이 농협 판매점에 설치된 키오스크에 경작지 지번을 입력하고 재배 작물과 희망 비료 종류를 선택하기만 하면 된다.
‘비료엔 온’ 토양 성분과 표준 시비량을 계산한 ‘맞춤형 처방서’를 현장에서 즉시 제공한다.
디지털 기기가 낯선 고령 농업인을 위해 농협 직원의 안내 보조 체계도 함께 운영된다.
최근 이 시스템은 독창성과 기술력을 인정받아 특허 출원과 상표등록까지 마쳤다.

이 시스템 가동에 따라 농가의 경제적 이익과 환경 보호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비료사용 처방을 활용하면 관행 대비 비료 사용량이 평균 31.2% 절감된다는 게 횡성군농업기술센터의 설명이다.
또 비료 과다 사용으로 인한 질소·인의 유출을 차단, 하천 수질 개선은 물론 농업 부문의 탄소 중립 실현도 측면 지원한다.
현재 횡성군은 공익직불제 신청자의 80%에 달하는 6123개 농가의 토양 데이터를 확보했다.
이달 말까지 시범 운영을 통해 처방 알고리즘을 철저히 검증한다.
이어 적용 작물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전국으로 확산 가능한 정부 혁신 표준 모델을 완성할 계획이다.
박선희 연구개발과장은 “비료엔온은 현장 농업인들의 불편 사항을 적극 행정에 접목한 결과물”이라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친환경 정밀 농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횡성=윤수용 기자 ysy@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