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는 당초 올해로 점쳐졌던 갤럭시 링 2세대의 출시를 서두르지 않는 분위기다. 올해 하반기 공개설이 나왔지만, 최근에는 출시 시점이 내년 초 이후로 넘어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삼성전자는 구체적인 일정을 밝히지 않았다.
이 같은 기조는 판매 부진이 배경으로 꼽힌다. 갤럭시 링은 지난 2024년 7월 출시 초기 생산 계획을 40만대에서 100만대로 늘릴 만큼 관심을 모았지만, 초기 흥행이 장기 수요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삼성전자는 실제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높은 가격과 제한적인 활용도를 약점으로 지목한다. 화면이 없어 알림 확인이나 통화, 앱 사용이 안 되는 데다, 이미 갤럭시 워치를 쓰는 소비자에게는 건강관리 기능이 상당 부분 겹친다는 점도 구매를 망설이게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후속 제품은 이런 약점 보완에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내부 부품 배치를 바꿔 제품을 더 얇고 가볍게 만들고, 배터리 사용 시간을 기존 최대 7일에서 9~10일로 늘리는 방안을 개발 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 피부 온도와 수면 측정 정확도를 높이는 방안도 거론된다. 다만 이는 아직 삼성전자가 공식 발표한 사양은 아니다.

제품은 오디오형과 디스플레이형으로 나뉜다. 먼저 출시되는 오디오형은 렌즈에 화면을 띄우는 대신 카메라와 스피커, 마이크를 이용한다. 이용자가 보고 있는 사물에 관해 제미나이에게 질문하거나 길 안내를 받고, 문자를 보내고 사진과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구글은 오디오형 제품을 올가을 먼저 출시할 예정이다. 디스플레이형의 출시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메타의 레이밴 스마트글라스가 사실상 독주하는 시장에 삼성이 구글과 손잡고 뛰어드는 셈이다. 애플도 2027년 중 자체 AI 글래스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내년부터 스마트글라스 3파전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에 따르면, 세계 스마트반지 시장 규모는 지난해 11억2900만달러에서 2032년 73억5310만달러로 연평균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혜민 기자 hyem@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