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9일 (4)
갤럭시 링2는 숨 고르기…삼성, AI 글라스에 베팅한 이유

갤럭시 링2는 숨 고르기…삼성, AI 글라스에 베팅한 이유

승인 2026-07-09 06:00:07
Google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관심 있는 쿠키뉴스 기사를 Google 검색에서 더 쉽게 만나보세요.
삼성전자의 갤럭시 링.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의 갤럭시 링. 삼성전자 제공
스마트폰 이후 차세대 웨어러블 시장을 놓고 삼성전자의 전략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차세대 스마트반지 ‘갤럭시 링2’는 출시 시기를 늦추며 완성도를 높이는 반면, 인공지능(AI) 글라스는 연내 상용화를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스마트링 시장을 신중하게 키우는 대신 성장 잠재력이 큰 AI 글라스 선점에 무게를 싣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는 당초 올해로 점쳐졌던 갤럭시 링 2세대의 출시를 서두르지 않는 분위기다. 올해 하반기 공개설이 나왔지만, 최근에는 출시 시점이 내년 초 이후로 넘어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삼성전자는 구체적인 일정을 밝히지 않았다.

이 같은 기조는 판매 부진이 배경으로 꼽힌다. 갤럭시 링은 지난 2024년 7월 출시 초기 생산 계획을 40만대에서 100만대로 늘릴 만큼 관심을 모았지만, 초기 흥행이 장기 수요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삼성전자는 실제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높은 가격과 제한적인 활용도를 약점으로 지목한다. 화면이 없어 알림 확인이나 통화, 앱 사용이 안 되는 데다, 이미 갤럭시 워치를 쓰는 소비자에게는 건강관리 기능이 상당 부분 겹친다는 점도 구매를 망설이게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후속 제품은 이런 약점 보완에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내부 부품 배치를 바꿔 제품을 더 얇고 가볍게 만들고, 배터리 사용 시간을 기존 최대 7일에서 9~10일로 늘리는 방안을 개발 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 피부 온도와 수면 측정 정확도를 높이는 방안도 거론된다. 다만 이는 아직 삼성전자가 공식 발표한 사양은 아니다.

삼성전자와 구글의 ‘AI 글래스’(왼쪽)와 젠틀몬스터·워비파커 디자인 컨셉 이미지.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와 구글의 ‘AI 글래스’(왼쪽)와 젠틀몬스터·워비파커 디자인 컨셉 이미지. 삼성전자 제공
갤럭시 링2의 출시를 서두르지 않는 것과 달리 AI 글라스는 연내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구글은 지난 5월 열린 ‘구글 I/O 2026’에서 삼성전자, 젠틀몬스터, 워비파커와 협력해 개발한 AI 안경 디자인을 공개했다.

제품은 오디오형과 디스플레이형으로 나뉜다. 먼저 출시되는 오디오형은 렌즈에 화면을 띄우는 대신 카메라와 스피커, 마이크를 이용한다. 이용자가 보고 있는 사물에 관해 제미나이에게 질문하거나 길 안내를 받고, 문자를 보내고 사진과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구글은 오디오형 제품을 올가을 먼저 출시할 예정이다. 디스플레이형의 출시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메타의 레이밴 스마트글라스가 사실상 독주하는 시장에 삼성이 구글과 손잡고 뛰어드는 셈이다. 애플도 2027년 중 자체 AI 글래스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내년부터 스마트글라스 3파전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에 따르면, 세계 스마트반지 시장 규모는 지난해 11억2900만달러에서 2032년 73억5310만달러로 연평균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혜민 기자 hyem@kukinews.com


이혜민 기자 프로필 사진
이혜민 기자
산업의 흐름 속에서 의미 있는 이야기를 찾겠습니다.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추천해요
    0
  • 슬퍼요
    슬퍼요
    0
  • 화나요
    화나요
    0

쿠키오리지널

전체보기

쿠키피드

전체보기

슥- 넘겨 보는 세상 이야기, 기자의 솔직한 코멘터리까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