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9일 (4)
‘브라질 킬러’ 노르웨이, 홀란 멀티골 앞세워 사상 첫 8강 진출 [북중미 월드컵]

‘브라질 킬러’ 노르웨이, 홀란 멀티골 앞세워 사상 첫 8강 진출 [북중미 월드컵]

‘괴물 공격수’ 홀란, 브라질 상대로 2골 터트리며 메시·음바페와 득점 공동 선두
브라질, 2002년 한·일 월드컵 우승 이후 유럽팀 상대로 약한 징크스 극복 못해
‘브라질 킬러’ 노르웨이, 브라질과 상대 전적 5전 3승2무 ‘무패 행진’ 이어가

승인 2026-07-06 08:24:04 수정 2026-07-06 08:2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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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이 브라질을 상대로 두 골을 넣는 기염을 토하며 메시·음바페와 함께 득점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AP연합
노르웨이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이 브라질을 상대로 두 골을 넣는 기염을 토하며 메시·음바페와 함께 득점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AP연합

28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바이킹의 후예’ 노르웨이가 2002년 한·일 월드컵 우승 이후 24년 만에 우승을 노리던 ‘삼바 축구’ 브라질을 격침했다.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은 브라질 주장 마르퀴뇨스(파리 생제르맹), 가브리엘 마갈량이스(아스널), 카세미루(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으로 구성된 세계 최고 수준의 수비진을 두 번이나 뚫어냈다.

노르웨이는 6일(한국 시각) 미국 뉴욕·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16강전 브라질과 경기를 2-1로 제압했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이후 28년 만에 본선에 오른 노르웨이는 이날 승리로 8강 무대를 밟으면서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당시 대회 조별리그에서 브라질을 2-1로 꺾었던 노르웨이는 월드컵 본선에서 브라질을 상대로 2전 2승을 거두는 강세도 이어갔다. 브라질은 노르웨이에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한 징크스를 이번에도 깨지 못하면서 ‘천적’ 관계를 청산하지 못했다.

195cm·94kg ‘괴물 공격수’ 홀란이 노르웨이 공격 첨병 역할을 톡톡히 했다. 경기 초반부터 높은 패스 성공률로 흐름을 장악한 노르웨이는 볼 점유율을 높여가며 브라질을 서서히 압박했다.

브라질 역시 만만치 않았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를 앞세운 브라질의 날카로운 창은 노르웨이 골문을 위협했다. 하지만 외르얀 뉠란 골키퍼가 눈부신 선방쇼를 펼치면서 노르웨이를 수차례 구해냈다.

패널티킥 실축이 끝내 아쉬웠다. 전반 14분 크리스토페르 아예르의 반칙으로 패널티킥을 얻은 브라질은 브루누 기마랑이스를 키커로 내세웠다. 그러나 부담감을 이기지 못한 기마랑이스의 힘 없는 슈팅은 방향을 정확히 읽은 뉠란 골키퍼에게 손쉽게 막혔다. 몸을 날려 패널티킥을 막아낸 뉠란과 노르웨이는 환호했고, 이날 승부의 결과를 암시하는 듯한 장면이었다.

노르웨이 외르얀 뉠란 골키퍼가 눈부신 선방쇼를 펼쳤다. AP연합
노르웨이 외르얀 뉠란 골키퍼가 눈부신 선방쇼를 펼쳤다. AP연합

브라질은 이후에도 노르웨이 골문을 세차게 두드렸지만 끝내 열리지 않았다. 비니시우스가 날린 회심의 슈팅 역시 노르웨이 뉠란 골키퍼에게 막혔다. 카를로 안첼로티 브라질 감독은 후반 23분 마르치넬리를 빼고 네이마르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팽팽하던 0-0의 균형을 깬 주인공은 노르웨이 골잡이 홀란이었다.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브라질 수비진은 경기가 후반 종반으로 향하던 무렵 홀란을 놓쳤고, 후반 34분 결승골을 내주는 장면이 연출됐다. 홀란은 안드레아스 셸데루프의 ‘택배 크로스’를 받고 골문 안 쪽으로 파고들었고, 195cm 장신을 바탕으로 한 헤더로 브라질을 무너뜨렸다.

0-1로 끌려가던 브라질은 수비진이 공격에 적극 가담하며 노르웨이 골문을 열기 위해 죽을 힘을 다했지만 끝내 뉠란 골키퍼를 뚫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45분, 다시 셸데루프의 패스를 받은 홀란은 특유의 ‘대포알 슈팅’으로 브라질의 골망을 갈라내면서 노르웨이에 2-0 리드를 안겼다.

헤더와 왼발 슈팅으로 이날 두 골을 뽑은 홀란은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와 함께 이번 대회 7골로 득점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특히 아르헨티나가 카보베르데, 프랑스가 파라과이를 상대한 것과 달리 노르웨이는 난적 브라질과 맞붙었음에도 홀란이 ‘멀티골’을 터트린 결과라 더욱 의미가 크다.

브라질 네이마르(오른쪽)가 노르웨이 뉠란 골키퍼와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AP연합
브라질 네이마르(오른쪽)가 노르웨이 뉠란 골키퍼와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AP연합

브라질은 뒤늦게 투입된 네이마르가 후반 추가시간 한 골 만회하는 데 그쳤다. 경기 막판 공중볼 경합 상황에서 노르웨이 레오 외스티고르가 브라질 카세미루를 팔꿈치로 가격하는 반칙을 범했고, 주심은 패널티킥을 선언했다.

전반전 패널티킥 기회를 허무하게 날렸던 브라질은 이번에는 키커로 네이마르를 낙점했다. 경험 많은 네이마르는 90분 내내 브라질이 공략하지 못했던 뉠란 골키퍼를 완벽히 속이는 인사이드 슈팅으로 브라질에 첫 골을 선사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이미 후반 추가시간 7분이 흐른 시점이었고 동점골을 넣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결국 노르웨이가 브라질을 2-1로 격침하고 사상 첫 월드컵 8강 무대를 밟았다. 강력한 우승 후보 브라질을 넘고 8강에 오른 노르웨이는 멕시코-잉글랜드 전 승자와 오는 12일 오전 6시 준결승행 티켓을 놓고 일전을 펼친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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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문화스포츠부 이영재 기자입니다. 현장에서 직접 취재한 내용을 전합니다. 쉽고 정확하게 전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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