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30일 (2)
홍준표 “호남 반도체 OK”…대구 민심은 ‘폭발 직전’

홍준표 “호남 반도체 OK”…대구 민심은 ‘폭발 직전’

홍준표 “국토균형 발전 위해 필요하다” 입장 밝혀
우재준 “대구 경제 침체 책임 있는 사람이” 직격

승인 2026-06-29 09:10:59
Google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관심 있는 쿠키뉴스 기사를 Google 검색에서 더 쉽게 만나보세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호남 반도체 단지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쿠키뉴스 자료사진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호남 반도체 단지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쿠키뉴스 자료사진
호남 반도체 투자를 둘러싼 대구·경북 민심과 야당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호남 반도체 단지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 우재준 의원은 “아무리 이재명 대통령에게 잘 보이고 싶어도 전직 대구시장이라면 최소한 양심과 책임감은 있어야 한다”며 직격했다.

홍 전 대구시장은 2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호남에 입지 조건만 된다면 반도체 단지가 가는 것을 반대하지 않는다”며 “국토 균형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박정희 정부 이후 영남이 중공업과 자동차·조선·석유화학 산업으로 성장했고, 수도권과 충청권은 반도체·전자 산업이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반면 호남은 농업 중심 구조에 머물러 있어 산업 재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새만금을 ‘광활한 최적 입지’로 언급하며 장기간 개발 지연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다만 대구에 대해서는 섬유 산업 쇠퇴 이후 대체 산업을 찾지 못해 지역내총생산(GRDP)이 30년째 최하위 수준이라고 진단하며 구조적 한계를 지적했다.

홍 전 시장은 또 “전국 산업 재편이 정쟁 도구가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도 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호남 반도체 단지 조성 옹호 발언에 야당과 대구 시민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국민의힘 우재준 의원(대구 북구갑)은 같은 날 자신의 SNS에서 강하게 반발했다.

우재준 의원은 “대구·경북은 구미 전자산업 기반과 경북대 등 인재, 전력·산업용수 인프라를 갖춘 경쟁력 있는 지역”이라며 “정치적 고려로 호남에 반도체 산업이 배치된다면 지역 주민 분노는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구 경제 침체 책임이 있는 전직 시장이 이를 방관한다”며 “상대 당 후보를 지지한 것도 모자라, 이제는 지역 산업 유치의 기회마저 놓칠 수 있는 상황을 두둔하고 있으니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이재명 대통령에게 잘 보이고 싶다고 해도, 전직 대구시장이라면 최소한 양심과 책임감은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한 전직 공무원은 “균형 발전 취지는 이해하지만 대구 경제가 이렇게 어려운데 전직 대구시장이 다른 지역 반도체 단지부터 이야기하는 건 솔직히 납득하기 어렵다”고 했다.

국민의힘 대구시당 관계자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여당 후보까지 지지했던 사람이 이제는 호남 반도체 단지까지 찬성한다니, 대구 시민 입장에서는 배신감이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신속하고 정확한 기사를 전하고자 합니다.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추천해요
    0
  • 슬퍼요
    슬퍼요
    0
  • 화나요
    화나요
    0

쿠키오리지널

전체보기

쿠키피드

전체보기

슥- 넘겨 보는 세상 이야기, 기자의 솔직한 코멘터리까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