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30일 (2)
김민하 “화려하지 않지만”…‘하나 코리아’, 진정성 담은 탈북민 정착기 [쿠키 현장]

김민하 “화려하지 않지만”…‘하나 코리아’, 진정성 담은 탈북민 정착기 [쿠키 현장]

영화 ‘하나 코리아’ 기자간담회

승인 2026-06-26 18:3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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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안서현, 김민하, 김주령(왼쪽부터)이 26일 서울 한강로3가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하나 코리아’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우 안서현, 김민하, 김주령(왼쪽부터)이 26일 서울 한강로3가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하나 코리아’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탈북 여성 3인의 정착기를 진정성 있게 담아낸 ‘하나 코리아’가 베일을 벗는다. 선입견을 덜어내고 담담하게 스크린에 옮겨놓은 인물들의 삶은 관객에게 짙은 여운을 남길 전망이다.

영화 ‘하나 코리아’ 기자간담회가 26일 오후 서울 한강로3가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프레드릭 쇨베르 감독, 배우 김민하, 김주령, 안서현, 최성재(샤론 최) 각본가가 참석했다.

‘하나 코리아’는 낯선 삶 속에서도 끝내 앞으로 나아가려는 탈북 여성 혜선(김민하)의 여정을 담은 실화 모티브 아트버스터다.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플래시 포워드 부문 관객상 수상작이다.

각본과 연출은 덴마크 출신 프레드릭 쇨베르 감독이 맡았다. 쇨베르 감독은 “새로운 곳에서 다시 시작해야 하는 상황에서 혜선은 용기와 끈기를 잃지 않는다. 이 모습이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한테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봤다”며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그 대가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봉준호 감독의 통역사로 잘 알려진 최성재(샤론 최)는 공동 각본가로 참여했다. “골격이 어느 정도 잡히고 합류했다”고 운을 뗀 그는 “한 사람의 인생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일이면서도 연결이 안 될 수 있는 이야기다.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고민하면서 방향성을 잡아갔다. 감독님과 끊임없는 대화를 나누면서 만들어갔다”고 돌아봤다.

특히 최성재는 “탈북민을 생각하면 많이들 경제적인 어려움을 떠올린다. 하지만 실제로 이 여정을 겪는 사람들은 안착하고 첫 5년이 더 힘들다고 한다. 북한에 두고 온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죄책감, 내려오는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을 공유할 수 없다는 외로움 등 때문이다. 이런 정서적인 어려움에 깊게 들어가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김민하는 탈북 여성 혜선으로 분해 극을 이끌었다. 그는 “실존인물을 모티브로 한 영화라서 굉장히 소중히 다뤄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혜선이 하나원에 도착해서 어떤 과정을 거쳐 지금에 이르렀는지 세세히 구분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숙희와 보미의 사랑과 보살핌으로 혜선이 나갈 수 있었고 저 또한 현장에서 그 힘을 받으면서 만들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민하는 캐릭터 특성상 양강도 사투리를 능숙하게 구사해야 했다. 그는 준비 과정에 대해 “현장에서 선생님 세 분이 붙으셔서 봐주셨고 그분들이 녹음해서 전해주시기도 했다. 과외도 받았다. 그리고 촬영 끝나고 후시 녹음 때 수정을 많이 했다. 다큐멘터리와 인터뷰도 많이 찾아봤다”고 했다.

배우 김주령, 안서현, 김민하, 프레드릭 쇨베르 감독, 최성재(왼쪽부터)가 26일 서울 한강로3가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하나 코리아’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우 김주령, 안서현, 김민하, 프레드릭 쇨베르 감독, 최성재(왼쪽부터)가 26일 서울 한강로3가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하나 코리아’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주령은 숙희를, 안서현은 보미를 각각 연기해 작품에 힘을 실었다. 이들이 분한 인물들도 북에서 왔다. 이에 김주령과 안서현 역시 사투리를 익히려고 애썼다.

김주령은 “실제로 탈북해서 한국에서 배우로 활동하시는 분을 자주 뵙고 연습을 많이 했다”며 “다행히 평안도 사투리가 조금 더 쉽다. 옛날 서울 사투리랑 비슷하더라”고 말했다. 안서현은 “보미는 양강도 사투리를 사용하는데 어릴 때부터 중국에 살았다. 이 특수성을 고려해 억양을 섞어서 하려고 했다. 발음이나 특히 조사 같은 부분을 의도적으로 신경 썼다”고 얘기했다.

한국인이 아닌 덴마크인 감독과의 협업은 녹록지 않아 보이지만 한마음 한뜻으로 함께한 만큼 어려움은 없었다는 전언이다. 촬영 전 덴마크에서 일주일간 진행했던 워크숍도 도움이 됐단다.

김민하는 “서로에 대한 벽이 점점 허물어졌었다.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도 때로는 말없이 많은 것을 공감하면서 촬영을 진행했다”며 “영화 만드는 일에 언어와 문화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고 느꼈다. 모두 한곳만을 바라봤다. 지지고 볶고도 많이 했지만 결과적으로 행복하고 따뜻했다”고 강조했다.

최성재는 작품의 의미에 대해 “이런 여정을 겪는 여성의 이야기는 스펙타클하게 소비되는 경향이 있다”며 “요즘처럼 분열이 많은 세상에 힘들지만 극복하는 젊은 여성의 이야기를 통해 많은 사람이 정서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피력했다. 김민하는 “크고 화려하진 않지만 큰 울림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하나 코리아’는 7월8일 개봉한다.

심언경 기자 notglasses@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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