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6일 (1)
비트코인 ‘연중 최저치’ 하락…트럼프 레임덕 리스크에 전망도 ‘가시밭길’

비트코인 ‘연중 최저치’ 하락…트럼프 레임덕 리스크에 전망도 ‘가시밭길’

승인 2026-06-26 17:4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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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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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이 심리적 저항선이었던 6만달러선마저 붕괴하면서 연중 최저치 기록을 새롭게 경신하고 있다. 매크로(거시경제) 불확실성 요인과 유동성 경색이 맞물리 결과로 분석된다. 투자업계에서는 클래리티 법안 통과의 가시권 여부가 확인되는 시점이 상승 트리거가 될 것으로 진단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레임덕 리스크 전망에 오히려 가시밭길에 들어설 것이란 주장도 제기된다.

26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36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2.72% 하락한 5만9981.6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일주일 전 대비로는 4.65% 떨어졌다. 특히 코인마켓캡 집계 기준으로 지난해 10월7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12만6198.07달러 대비 52.47% 하락했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연중 최저치로 과거 가격과 비교하면 지난 2024년 10월 이후 가장 낮다.

이같은 비트코인의 가격대는 지난 상반기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충격을 받았던 시점을 크게 밑돈 수준이다. 지난 2월28일 공습 전개 직후 비트코인 가격은 6만3000달러선까지 떨어진 바 있다. 이후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선언과 미국과의 대립 구도에 따른 지정학적 불확실성 리스크 여파에 6만5000달러~7만달러선에서 횡보세를 나타낸 바 있다.

글로벌 위기에도 6만달러선을 사수했던 비트코인 가격이 곤두박질친 이유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금리 인상 결정 가능성이 높아진 여파로 풀이된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1% 올랐다. PCE 물가상승률이 4%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23년 4월 이후 처음이다.

같은 기간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4% 올랐다. PCE 가격지수는 가계가 소비하는 재화와 서비스 가격 변동 등을 반영하는 경제지표다. 미 연준은 통화정책 목표인 2% 물가상승률 달성 여부를 판단할 때 PCE를 핵심 지표로 활용한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미 연준이 올해 기준금리를 3회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통상 금리 인상은 위험 선호 심리를 약화시켜 투자자들의 자금이 안전자산으로 이동하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여기에 더해 글로벌 상장기업들의 대규모 자금조달 소식도 비트코인을 비롯한 전반적인 가상자산시장의 약세 현상을 가속화한 배경 중 하나로 풀이된다. 일례로 스페이스X는 공모시장에서 250억달러 규모의 회사채를 신규 발행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스페이스X와 하이퍼스케일러들의 대규모 자금조달이 잇따르면서 글로벌 유동성이 가상자산시장 등을 이탈해 미국 AI 기업으로 집중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업계에서는 이같은 가상자산 약세 흐름을 뒤바꿀 변수로 미국의 클래리티(CLARITY) 법안 통과를 거론하고 있다. 클래리티 법안은 미국의 친(親) 가상자산정책에 기반한 디지털자산 3법 중 하나다. 미국 내 가상자산 규제 관할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한 법안으로 가상자산의 증권과 상품 여부를 명확히 구분하는 게 골자다. 다만 상원 표결과 정치권 협상 등이 맞물리면서 입법 완료 가능성은 아직 미지수인 상태다.

이에 따라 오히려 불안 요소가 증폭되는 상황이라는 평가가 제기된다. 지난해 비트코인 상승장을 견인한 트럼프 행정부 및 미 공화당 주도의 친(親) 가상자산 정책 모멘텀이 올해 중간선거 이후 약화할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출범 당시 미국을 가상자산의 수도로 만들겠다고 표명하면서 친 가상자산정책을 본격화했다. 이후 비트코인 전략비축 구상과 함께 클래리티 법안과 지니어스 법안 등을 추진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바 있다.

그러나 올해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37% 수준까지 하락한 상황이다. 이는 공화당의 중간선거 방어력 약화를 시사한다. 과거 사례를 봐도 미국 중간선거에서는 집권당이 하원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거나, 의석을 확대하는 사례가 적었던 점도 우려 요인 중 하나다. 특히 지난 2000년 이후 집권당이 중간선거에서 뚜렷한 승리를 거둔 사례는 9.11 테러 이후 높은 대통령 지지율을 바탕으로 진행된 2002년 조지 W 부시 행정부에 그친다.

양현경 iM증권 연구원은 “예측시장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레임덕 우려가 반영되고 있다. 폴리마켓 기준 민주당의 상·하원 동시 장악 가능성은 37%로 나타난 반면, 공화당은 19%에 머무르고 있다”며 “시장은 올해 중간선거 이후 하원 권력이 민주당으로 이동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는 가상자산시장에 하방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친 가상자산 정책은 제도권 편입 기대를 높여 왔다”며 “하지만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할 경우, 공화당 주도의 친 가상자산 입법은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청문회, 예산심사, 규제기관 감동 등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가상자산 정책 추진력도 약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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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경제부 이창희 기자입니다. 자본시장의 흐름을 분석하고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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