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23일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생산원가 부담이 가중되어 더 이상 내부적으로 감내하기 어려운 상황에 이르렀고, 지속적인 수익성 악화로 품질 경쟁력 하락에 대한 우려와 주주가치 훼손 우려까지 커진 상황”이라며 “롯데칠성음료, 칠성사이다 등 음료 일부 품목을 이달 26일부로 출고가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번 가격 조정은 12개 브랜드 44개 품목에 적용된다. 인상된 출고가는 다음 달 1일부터 편의점 등 주요 유통 채널 판매가격에도 반영될 예정이다.
품목별로는 칠성사이다 출고가가 약 4.3% 오르며 밀키스는 약 6%, 칸타타는 약 5.7% 인상된다. 핫식스는 약 4%, 펩시는 약 5%, 마운틴듀는 약 6.1%, 게토레이는 약 6.3% 오른다. 특히 펩시와 마운틴듀, 게토레이 등은 미국 펩시코에서 원액을 수입해 생산하는 제품으로 환율 변동에 따른 부담이 큰 품목으로 꼽힌다.
출고가 인상에 따라 소비자가격도 다음 달부터 순차적으로 조정된다. 편의점 기준 다음 달 1일부터 칠성사이다 오리지널 250mL 캔 가격은 1700원에서 1800원으로 100원(5.9%), 500mL와 1.5L는 각각 2300원과 3900원에서 2500원 4200원으로 각각 200원(8.7%), 300원(7.7%) 인상한다.
제로·제로라임·제로유자·제로오렌지 등 칠성사이다 제로 제품군 12종도 100~300원씩 가격이 오를 예정이다. 인상률은 5~8.7% 수준이다. 펩시와 밀키스, 칸타타, 핫식스, 게토레이 등 다른 주요 음료 제품 역시 최대 300원가량 소비자가격이 상승할 전망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원가 부담의 가장 큰 요인으로 포장재 비용을 꼽았다. 음료 업계는 제조원가의 약 50%를 포장재가 차지하는 구조다. 알루미늄과 플라스틱 등 주요 원재료 가격이 크게 오른 데다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환율 상승 영향도 직접적으로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원가 압박 속에서도 올해 초 ‘납품가격 연동제’를 실시해 중소 포장재 공급처의 납품 가격을 조기에 인상하고, 운송 사업자 부담을 낮추기 위해 유류비 인상을 단행하는 등 협력사와의 상생 활동에 앞장서 왔다”며 “2024년 6월 이후 2년 만에 진행되는 이번 가격 조정은 품질 향상과 안정적 제품 공급 뿐만 아니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 인상 품목과 인상률은 최소화했다”고 강조했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