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6일 (6)
트럼프 “최종 결정” VS 이란 “합의 아직”…휴전 60일, 핵협상 고비

트럼프 “최종 결정” VS 이란 “합의 아직”…휴전 60일, 핵협상 고비

승인 2026-05-30 14:15:43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워싱턴 백악관에서 내각 회의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워싱턴 백악관에서 내각 회의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AP·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미국은 휴전 연장과 핵협상 재개를 추진하며 타결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하지만 이란은 아직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선을 긋고 있다.

BBC와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백악관 상황실에서 이란 협상안에 대한 회의를 열고 최종 검토에 들어갔다.

트럼프는 회의 전 트루스소셜에 “최종 결정을 내리기 위해 상황실에서 회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약 2시간 동안 회의가 진행된 뒤에도 별도의 승인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현재 논의되는 협상안에는 60일간 휴전 연장과 호르무즈 해협 개방, 추가 핵협상 진행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이란의 핵무기 보유 차단과 고농축우라늄 처리 방안 등을 핵심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반면 이란은 서방 언론의 타결 임박 보도에 선을 긋고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 성향의 타스님통신은 “미국과 이란 사이에 아직 최종 이해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관련 발언에 대해 “일방적이고 자기 과시적 성격의 발언”이라고 평가하면서 협상 문서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란 외교부도 미국과 여러 사안에서 논의가 진행되고 있지만 최종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2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국이 실제 행동에 나서는지 지켜보겠다”며 최종 합의 가능성에 거리를 뒀다.

핵문제는 여전히 최대 쟁점이다. 미국은 우라늄 농축 제한과 고농축우라늄 폐기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반해 이란은 제재 해제와 동결 자산 문제 해결이 우선돼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외신들은 현재 논의되는 안이 전쟁을 완전히 끝내는 최종 평화협정보다는 충돌을 일단 멈추고 추가 협상을 이어가기 위한 임시 합의에 가깝다고 분석한다.

로이터는 이번 협상과 관련해 “더 큰 위기를 단지 뒤로 미루는 것일 수 있다”면서 향후 60일 동안 진행될 핵협상에서 접점을 찾지 못할 경우 중동 긴장이 다시 고조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김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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