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는 전 거래일보다 7.5원 오른 1507.8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5원 내린 1493.8원에 거래를 시작했으나 오전 10시쯤 상승세로 전환했다. 오후 들어서는 오름 폭을 확대하며 1500원선을 넘어섰다.
이날 종가는 지난달 2일(1519.7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최근 환율은 종가 기준 3거래일 연속 1500원대를 기록했다. 지난 4월7일 이후 줄곧 1400원대에서 움직이던 환율이 다시 1500원선에 안착하는 모습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9.097을 기록했다. 전날보다 0.13 내린 수준이다.
환율 상승 배경으로는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꼽힌다. 도널드 트럼프 18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이 이란 공격 계획을 하루 앞두고 중단했다고 밝히며 종전 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일부 확산됐지만 시장의 불안 심리는 여전히 이어지는 분위기다.
실제로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은 수주째 뚜렷한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란은 최근 중재국인 파키스탄을 통해 미국 측에 수정 협상안을 전달했지만, 미국은 핵심 요구사항인 우라늄 농축 중단과 고농축 우라늄 반출 방안이 구체적으로 담기지 않았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 불안은 미국 국채금리 급등으로 이어졌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웃도는 상황이 이어지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재부각 됐기 때문이다. 현지시각 18일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연 4.60%를 돌파했다. 일반적으로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하면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면서 달러화 강세로 이어진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에서 주요국의 전략비축유나 기업들이 보유한 잉여 재고가 점차 고갈되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국제유가 급등과 인플레 우려 확산 등을 이끌었고, 이에 따라 국채금리도 일제히 급등했다”며 “이 같은 심리적 요인이 달러 강세로 이어지면서 당분간 환율은 상방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최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규모 순매도세를 이어간 것도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은 6조3000억원 규모를 팔아치우며 9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이어갔다. 시장에서는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태은 기자 taeeun@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