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호흡곤란 부르는 오존…서울 대기 ‘고농도 주의보’

기침·호흡곤란 부르는 오존…서울 대기 ‘고농도 주의보’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발효된 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여의대로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하늘이 여름철을 맞아 고농도 오존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호흡기 질환이 악화할 수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서울시는 28일 오후 4시, 2시간 만에 오존주의보를 해제했다. 지난 24일 오존주의보가 발령된 후 오존 농도가 좀처럼 낮아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서울특별시 대기환경정보에 따르면 최근 5일간 발령된 오존주의보는 총 세 번이다. 24일 강동구에서 오존 농도 0.1204ppm을 기록했다. 다음날 25일엔 서초구에서 당일 최고 농도인 0.1217ppm이 측정됐고, 이날 광진구에서 0.1310ppm이 나왔다.

오존주의보는 25개 도시대기측정소 중 1개소라도 오존 농도가 시간당 평균 0.12ppm 이상 기록되면 발령된다. 모든 측정소에서 0.12ppm 미만을 충족했을 때 해제된다.

오존주의보가 발령되지 않은 주말에도 오존 농도는 높았다. 26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오존 예보등급은 ‘나쁨’이었다. 예보등급은 농도(ppm)에 따라 ‘좋음(0.030 이하)’ ‘보통(0.031~0.090)’ ‘나쁨(0.091~0.150)’ ‘매우나쁨(0.151 이상)’으로 나뉜다. 27일 역시 마포구와 양천구를 시작으로 오후 4시부터 7시까지 오존 농도가 높게 기록됐다.

오존은 대기 중 배출된 대기오염물질이 햇빛을 받아 광화학 반응을 일으켜 생성되는 2차 오염물질이다. 오존의 약 90%는 지상으로부터 10~50km 사이에 있는 성층권에서 자외선을 막아준다. 하지만 10km 이내 대류권에 있는 나머지 10%는 눈, 코, 호흡기 등을 자극한다. 고농도 오존은 햇빛이 강한 여름철 낮에 주로 발생한다.

환경보건종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고농도 오존에 노출될 시 기침과 목 아픔, 호흡 곤란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기관지염, 천식 등 호흡기 질환 악화에 영향을 주는 셈이다.

시는 주의보 발령에 따른 시민행동 요령으로 실내활동을 권유하고 있다. 영유아와 임신부, 노약자 등 고농도 오존에 취약한 시민은 실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일반인 등은 장시간 및 무리한 바깥 활동을 줄여야 한다. 이외 유치원과 초등학교 실외수업 지양, 공공기관 야외 체육시설 운영제한 등이 대책으로 거론된다.


서지영 기자
surg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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