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중국, 대규모 판호 발급…디아블로4·더 파이널스 포함 [쿠키 게임]

[단독] 중국, 대규모 판호 발급…디아블로4·더 파이널스 포함 [쿠키 게임]

7월 판호 대거 발급…텐센트·넷이즈 포함 134종
디아블로4·더 파이널스, 중국 진출 교두보 확보

중국 국가신문출판서가 22일 공개한 7월 판호 발급 게임.

중국이 7월에도 게임 판호를 대거 발급했다. 올해 들어 판호 발급량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글로벌 게임사의 대작은 물론, 국내 게임사의 기대작도 본격적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할 길이 열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쿠키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이날 신규 판호 발급을 전격 발표했다. 이번에 판호가 발급된 게임에는 텐센트, 넷이즈, 자이언트네트워크 등 중국 대표 게임사가 개발·퍼블리싱하는 대작들이 다수 포함됐다. 관심이 모인 외자판호 부문을 살펴보면 역시 ‘디아블로4’가 이목을 집중시킨다. 디아블로4는 이번 판호 발급을 계기로 중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넥슨 산하 개발사 엠바크 스튜디오가 개발한 기대작 ‘더 파이널스’ 또한 텐센트를 등에 업고 판호 발급에 성공했다. 엠바크 스튜디오는 스웨덴에 소재를 두고 있다. 넥슨이 지난 2021년 지분 100%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시킨 바 있다. 아울러 넥슨은 중국 진출 파트너로 텐센트와 협력하고 있는데, 최근작인 ‘퍼스트 버서커: 카잔’ 중국 퍼블리싱 역시 텐센트가 담당하고 있다.

한편 최근 1년간 중국 판호 발급량을 살펴보면, 지난해 5월까지 96건이던 발급 횟수는 2024년 6월 104건으로 올라선 이후 이번달까지 줄곧 100건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올해 5월 130건, 6월에는 147건 발급되는 등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대해 게임업계 관계자는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중국 판호 발급, 특히 외자판호(해외 게임)의 경우 악명이 높았던 게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최근에는 기류가 달라졌다”고 말했다. 이어 “외자판호 발급 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로 ‘총국 심사’가 있는데, 과거에는 3차 수정까지 진행되는 사례가 종종 있을 정도로 시간도 많이 걸리고 통과하기도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요즘에는 1차 수정에서 거의 끝나는 추세”라며 “지금은 내자판호와 외자판호가 사실상 큰 차이가 없을 정도로 판호가 빠르게 발급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는 중국이 최근 게임산업 진흥에 공을 들이고 있는 분위기와 일맥상통한다. 과거 중국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게임중독방지법’을 시행하는 등 게임을 규제 대상으로 봤지만, 지난해 8월 출시된 ‘검은 신화: 오공’이 호평을 받으며 인기를 구가한 이후 흐름이 바뀌었다. 업계에서는 “세계적인 시장 중 하나인 중국이 게임산업에 우호적인 제스처를 보내고 있는 지금, 국내 게임사들도 적극적으로 호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이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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