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하며 함께 토론해요’…‘서울형 토론캠프’ 열려

‘질문하며 함께 토론해요’…‘서울형 토론캠프’ 열려

서울남부교육지원청 주관…초등생 32명 참여
비경쟁·질문 중심 토론 확산 방점

서울 개봉초 정효선 수석교사가 5일 서울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열린 ‘질문이 있는 서울형 토론 2.0 학생캠프’에서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다. 황인성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질문 중심 비경쟁 토론’을 확산하기 위해 운영하는 ‘질문이 있는 서울형 토론 학생캠프’가 5일 서울 남부교육지원청 주관으로 열렸다. 이번 캠프에는 남부교육지원청 관내 초등학교 5학년 학생 32명이 참가해 사전에 읽은 책을 바탕으로 질문을 만들고, 또래와 함께 소그룹 토론을 진행했다.

‘질문이 있는 서울형 토론모형’은 모든 학생이 경쟁이나 승패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개발된 서울형 토론교육 프로그램이다. 특히 지난 2021년부터 개선·보완된 2.0 버전을 통해 교사의 수업 부담을 줄이고, 학년과 상황에 맞춰 변형·확장 적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남부교육지원청은 2022년부터 관내 초등생을 대상으로 독서·토론 캠프를 꾸준히 운영해 왔으며, 올해 캠프는 2.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참가 학생들은 도서를 미리 읽고 패들렛(Padlet)에 자신만의 질문을 작성한 뒤, 현장에서 처음 만난 친구들과 조를 이뤄 토론에 나섰다. 토론은 독서교육교사단 소속 교사 8명이 각 모둠을 맡아 진행을 도왔다. 학생들은 “왜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주인공이 다른 선택을 했다면 어떤 결과가 되었을지” 등을 서로 질문하며 의견을 나눴다.

한미라 서울남부교육지원청 교육장(오른쪽)과 정효선 개봉초 수석교사가 5일 열린 ‘질문이 있는 서울형 토론 2.0 학생캠프’에서 학생들이 뽑은 토론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황인성 기자  

이날 현장을 찾은 한미라 남부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정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생각과 질문을 나누는 과정이야말로 미래 시대에 필요한 역량”이라며 “서울시교육청이 마련한 이 토론모형이 교실과 아이들의 삶을 바꿔내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참가 학생들은 “학교에서는 찬반만 나누다가 여기서는 친구들과 질문을 주고받아 더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었다”, “처음 보는 친구들과도 금방 친해졌다”며 “이런 토론을 더 자주 해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남부교육지원청에서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질문이 있는 서울형 토론 학생 캠프’는 모든 학생이 토론에 참여할 수 있도록 토론 준비 과정과 토론 과정이 구체적으로 잘 안내된 프로그램”이라며 “앞으로 더욱 확산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라고 밝혔다.

서울형 토론모형은 교과·비교과 구분 없이 모든 수업에서 활용할 수 있다. 교사가 원하는 단계만 선택해 수업에 접목할 수 있을 정도로 유연성이 높다. 시교육청은 앞으로도 독서·토론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 사고하고 성찰하는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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