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직해병 특검, ‘VIP 격노설’ 핵심 인물 김계환 소환

순직해병 특검, ‘VIP 격노설’ 핵심 인물 김계환 소환

김계환, 취재진 질의에 ‘묵묵부답’
특검, ‘VIP 격노설’ 전달·수사 외압 의혹 집중 조사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이 채상병 사건 수사방해 의혹과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7일 서울 서초구 순직해병 특검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방해 의혹을 수사 중인 이명헌 특별검사팀이 7일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을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김 전 사령관은 이날 오전 10시20분쯤 서울 서초구 서초한샘빌딩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취재진이 “박정훈 전 수사단장에게 윤석열 전 대통령의 격노를 전달했느냐”,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이첩 보류 지시를 받았느냐” 등 질문을 했지만 김 전 사령관은 아무 답변을 하지 않고 조사실로 들어갔다.

김 전 사령관은 지난해 7월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를 맡은 박정훈 당시 해병대 수사단장에게 ‘VIP 격노설’을 전달하고, 사건을 민간 경찰에 이첩하지 말라는 취지의 지시를 전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전 장관이 대통령실에 보고한 직후 관련 지시를 내렸다는 정황도 불거져 있다.

특검은 이날 조사에서 대통령실이나 국방부로부터 구체적인 외압 지시가 있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추궁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김 전 사령관 조사를 시작으로 ‘VIP 격노설’과 관련된 핵심 관계자들을 순차적으로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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