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환경 분야 국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부처 전반의 협력망을 체계화한다. 특히 주한 외교공관을 대상으로 상시 협의체 구성도 추진한다.
환경부는 국제사회 환경 분야 논의에 곧바로 대응하고 국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28일 서울 중구롯데호텔에서 ‘주한 외교공관 기후·환경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이탈리아, 브라질 등 64개국의 주한 대사(대사 20명, 부대사 등 44명)를 비롯해 ‘유엔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UNESCAP)’ 동북아지역사무소 등 국내 주재 국제기구 관계자를 포함해 90여명이 참석했다.
환경부는 주한대사들을 대상으로 △한국의 탄소중립 정책 △국제개발 협력 현황 및 추진 전략 등을 소개핸다. 또 자원순환, 물관리 등 국가별 환경정책의 우선순위에 따라 환경부의 관련 정책 실·국장 및 산하기관장이 상세하게 설명하는 등 협력의 친밀도를 높였다. 환경부는 이번 간담회를 국가별 안건도 같이 논의하는 정례 협의체로 발돋움시킬 예정이다.
또한 환경부는 이날 간담회에서 1997년 이후 28년만에 국내에 유치한 ‘세계 환경의 날(6월 5일)’ 행사계획을 공유하고 협력국 장관의 지원과 참여를 요청했다.
올해 세계 환경의 날은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주제로 플라스틱 오염이라는 공동의 문제를 함께 해결하자는 ‘공동의 도전, 모두의 행동’이라는 취지로 6월4일부터 13일까지 제주도와 서울 일원에서 열린다. 행사에는 협력국 장관이 참여하는 ‘장관급 원탁회의(라운드테이블)’가 개최되고, 플라스틱 오염의 해결 방안을 모색할 수 있도록 환경정책 및 기술·학술 토론회(세미나, 포럼) 등 약 20개의 다양한 부대행사가 포함돼 있다. 상세한 사항은 세계 환경의 날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환경위기 대응을 위해서는 국제사회와 공동의 협력이 더욱 필요하다”라며 “이번 6월에 개최되는 세계 환경의 날을 계기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해 국제사회에서 주도적으로 논의와 협력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세종=김태구 기자